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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이슈 종교계 이모저모

전·현직 정상 120여명 참석 화합 기원… 세계 7대 종교단체 대표들 ‘합수 의식’ [WORLD SUMMIT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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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 / 171개국 7000여명 한자리에 ‘대성황’ / “세계는 하나” 고천문 낭독에 장내 환호 / 각국 지도자들 인류문제 해결 해법 제시 / 韓총재, 징 3차례 두들겨 결의문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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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한 '월드서밋 2020'에서 각국 지도자들이 기조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고양=남정탁 기자


4일 ‘월드 서밋(World Summit) 2020’ 총회가 진행된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불교, 힌두교, 이슬람교와 기독교를 아우른 7대 종교단체 대표들이 연단에 올랐다. 이들은 세계 171개국의 참석자 70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각자 들고 있던 병의 물을 대형 쟁반에 동시에 붓는 ‘합수의식’을 진행했다. 이어 “하늘부모님과 함께 세계는 하나가 될 것”이라는 내용의 ‘고천문’ 낭독이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로 분위기를 돋웠다. 평화의 기치를 들기 위해 온 세계가 기꺼이 손을 잡아야 한다는 월드 서밋의 취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이날 진행된 월드 서밋은 다채로운 공연과 아울러 각국을 대표하는 전·현직 지도자들의 뜻깊은 연설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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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한 '월드서밋 2020'에서 성악가 김동규의 식전공연이 열리고 있다. 고양=남정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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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한 '월드서밋 2020' 식전공연이 열리고 있다. 고양=남정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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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서밋 2020 총회에서 리틀엔젤스 공연이 열리고 있다. 고양=이제원 기자


성악가 김동규씨는 중후한 바리톤의 음색으로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 웨이(My way)’ 등 3곡을 연달아 불러 축제 분위기를 달궜다. 댄스팀 ‘생동감 크루’는 화려한 군무를 펼쳐 지구촌 갈등을 화합으로 풀어가자는 뜻을 형상화했다. 행사 중간에는 리틀엔젤스가 ‘지구촌 평화’를 노래하는 합창 공연으로 참석자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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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서밋 2020 총회에 한학자 총재가 세계정상들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이재문기자


이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를 필두로 각국 전·현직 정상 120여명이 장내로 들어섰다. 한국의 전통 풍악소리가 배경이었다. 한 총재의 왼쪽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오른쪽에는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발을 맞췄다.

주요 인사들의 환영사와 한 총재의 특별연설 등이 이어진 후에 각국 지도자들은 기조연설을 통해 “인류의 미래를 위해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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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한 '월드서밋 2020'에서 한학자 총재가 ISCP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고양=남정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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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서밋 2020 총회에서 한학자 총재가 ISCP 메달 수여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양=이제원 기자


훈센 총리, 데베 고다 전 인도 총리 등 각 연사마다 개성이 뚜렷한 연설은 한반도의 평화정착부터 환경문제 극복, 가정의 가치회복 등 종횡으로 내달렸다. 레니 로브레도 필리핀 부통령은 “더 강력한 민주주의적 기반을 세우고 공동체 간의 평화와 협력을 증진시켜야 한다.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모든 것을 터놓고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마지막 순서로는 세계평화정상연합(ISCP),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IAPP) 등 소속의 참석자 일동이 평화 촉진을 위한 아시아·태평양 유니온 창립추진위원회를 결성할 것 등을 결의했다. 한 총재는 징을 3차례 두들겨 결의문 선포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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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자 총재가 4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월드서밋 2020 총회에서 결의문을 선포하며 타징하고 있다. 고양=하상윤 기자


행사 끝무렵에는 북한의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이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의 위임을 받아 문선명 총재의 탄신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30일 평양에서 보낸 축하 화환이 소개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고조시켰다. 행사에는 자유한국당 정양석·여상규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 등 국회의원 10여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월드 서밋은 공생·공영·공의의 평화이상세계를 실현하기 위해 세계 지도자들이 모여 의견을 개진하는 행사로, 천주평화연합(UPF) 개최로 열렸다. 2006년 6월 서울에서 3일간 개최된 ‘월드피스서밋’을 시작으로 다방면에 걸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고양=안병수·남혜정·최형창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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