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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당했던 ‘권도 동계문집 목판(權濤 東溪文集木版)’이 4년여 만에 회수돼 종중 품으로 돌아간다. 문화재청은 2018년 11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한 끝에 이 목판을 회수했다고 5일 전했다. ‘권도 동계문집 목판’은 경남 산청군 안동권씨 종중 장판각에 보관돼 오다 2016년 6월 도난당했다.
이 목판은 조선 중기 문신인 동계 권도(權濤·1575∼1644)의 시문을 모아 간행한 책판이다. 전 8권으로 52×28×3.0cm 크기다. 순조 9년인 1809년 간행됐다. 다양한 글이 실려 조선시대 기록문화를 상징하는 유물로 평가된다. 당시 양반 생활과 향촌 사회 모습 등을 엿볼 수 있어 문화재로서 가치가 높다.
권도는 1613년(광해군 5년) 문과에 급제했다. 인조반정 뒤인 1623년 6월 승정원 주서로 나간 이후 홍문관, 성균관, 사헌부 등지에서 근무했다. 통정대부(通政大夫·정3품 문관의 품계)에 올라 대사간에 제수되기도 했다.
문화재청은 이날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대강당에서 회수한 목판 134점을 언론에 공개하고 안동 권씨 종중에 돌려주는 반환식을 한다.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찰청과 공조해 도난, 도굴, 해외밀반출 등 문화재 사범을 단속하고 문화재 불법유통을 차단해 건전한 유통질서를 확립하겠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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