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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탈춤(국가무형문화재 제17호)을 널리 전파한 김기수 보유자가 6일 오전 8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고인은 1963년 ‘드라마센터 가면극회’를 창립해 대표를 역임했다. 봉산탈춤 보유자 김진옥, 이근성으로부터 봉산탈춤 노장역과 가면 제작 등을 사사했다. 1973년부터 한국가면극연구회 상임이사를 역임했고, 1983년에는 봉산탈춤보존회 회장을 지내며 봉산탈춤 전승과 보급에 전념했다. 공로를 인정받아 1987년 봉산탈춤 보유자가 됐다.
봉산탈춤은 황해도 전역에서 행해지던 해서탈춤을 대표한다. 활발한 춤사위로 서민의 가난한 삶과 양반·파계승에 대한 풍자 등을 이야기한다. 중국 한시 구절을 인용하거나 모방한 점 등이 특징으로 꼽힌다.
고인은 전국청소년탈춤경연대회 집행위원장, 국제민속축전기구협의회(CIOFF) 한국본부 상임이사, 한국가면극연구회 이사장 등을 지내면서 최근까지 후진 양성과 전승 활동에 헌신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장순자씨, 아들 동준(TV조선 제작본부 부장)·딸 지영(David Jones 세일즈 매니저)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8일 오전 6시20분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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