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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이슈 총선 이모저모

결국 종로 불출마?…황교안 “저대로 총선 대승 위한 역할 찾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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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 용산·양천 등 다른 곳 기회 안줘
황교안 1월 3일 ‘수도권 험지 출마’ 선언

한 달째 결정 못하자 당내 “간보기 그만”
黃 태도에 ‘총선 전략에 악영향 우려’ 판단
黃 측근들 “공관위가 ‘황교안 흔들기’ 하나”
서울신문

외로운 황교안…유승민 언급된 자료 살펴보지만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0 영입인사 환영식이 끝난 뒤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 등이 언급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한국당은 10번째 영입인재로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을 영입했다. 2020.2.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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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치 1번지’이자 험지로 분류되는 서울 종로에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자신의 총선 출마지와 관련, “저는 저대로 우리 당의 이번 총선 대승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들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앞서 황 대표에게 “종로에 출마하지 않을 거면 불출마하라”고 최후 통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영입 인재 환영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서울 종로 출마 또는 불출마로 의견을 모아 황 대표에게 전달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공관위는 공관위의 역할이 있어 충분한 논의를 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렇게 말했다.

황 대표는 “반드시 필요한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불출마도 선택지가 될 수 있나’라는 질문엔 “대한민국을 살려야 하는 것이 지금의 시대적 정신이다. 어떤 방법으로든지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총선에서 승리함으로써 대한민국을 살려야 한다”면서 “시대정신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잠시 고민중?’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0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잠시 눈을 감고 있다. 한국당은 10번째 영입인재로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을 영입했다. 2020.2.7 연합뉴스


한국당 공관위는 황 대표의 총선 거취와 관련, ‘종로 출마’ 또는 ‘불출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아 황 대표에게 전달했다.

공관위는 당초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황 대표를 비롯한 대표급 중진의 출마지역을 결정해 일괄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황 대표에게 숙고할 시간을 주기 위해 회의를 10일로 연기했다.

공관위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김형오 공관위원장과 이석연 부위원장을 비롯한 다수의 공관위원은 황 대표가 종로에 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뜻을 모았다”면서 “황 대표에게 마지막 결단의 시간을 주자는 취지에서 회의를 미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관위에서는 한국당의 차기 대선주자로 여론조사 2위에 오른 ‘당의 얼굴’ 황 대표가 유력한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맞대결을 해야 정권 심판론에 확실하게 불을 지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서울신문

발언하는 황교안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2.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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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황 대표는 지난달 3일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하고도 한 달이 넘게 여러 지역구에서 여론조사 동향을 살피며 결단을 못 내리자 당내에서조차 ‘간보기 그만하라’ 등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황 대표가 몸을 사리는 듯한 모습이 한국당의 총선 전략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핀단에서다.

공관위는 황 대표가 염두해둔 다른 지역구로의 공천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종로 외에 서울 용산·양천·영등포·구로 등의 출마 가능성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황 대표 측은 오는 9일까지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만큼 결과를 보고 결정하면 되지 공관위가 괜한 ‘황 대표 흔들기’를 한다며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 29일 경기도 과천 서울특별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 TF 현장을 방문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인사말 하고 있다. 2020.1.2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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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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