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이홍정 총무, 황교안 대표 만난 자리서 "이념대립 총선 우려" 전해
황 대표 교회협 첫 방문 .."광장의 국민 수렴하면서 사회 통합 노력"
한교총 김태영 공동대표회장 "정치, 국민 편하게 해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12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를 예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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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에서 종로 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역구 내에 있는 교계연합기관을 잇따라 방문한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가 한국교회의 정치참여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홍정 총무는 어제(지난 12일) 교회협의회를 방문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의 짦은 면담에서 “개신교계 특정세력이 정치 집단화하는 과정에서 한국교계의 정치참여가 사회의 도마에 올라있다”고 말하고, “한국교회의 정치참여는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기준으로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 총무는 “교회의 정치참여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기준으로 현실정치를 새롭게 하는 것”이라면서, “교회협의회는 이런 관점에서 총선과 정치권의 성숙을 위해 참여할 생각”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덧붙여 세월호 참사가 남긴 생명안전의 문제와 촛불시민운동으로 얻은 주권재민의 가치,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달려온 남북 자조공조를 통한 평화모색이라는 세 가지 지향점도 분명히 했다.
총선이 이념대립으로 치닫는 현실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광장에서 종교인들이 혐오와 배제, 차별의 극단적 언어를 가감없이 쏟아내고, 정치권 역시 극단적 분열의 언어를 내뱉고 있다”면서, “이번 총선이 우리사회에 다시 냉전을 불러일으키고, 진영논리를 확고하게 하는 냉전의 재생산을 가져올까 우려된다”는 거다.
황교안 대표는 “광화문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건 국민이 정부에 바라는 게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를 수렴하면서도 갈등과 분절의 사회가 아니라 통합되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 자유민주세력들이 대통합을 이루자고 하는 것”이라면서, “편 가르는 사회로부터 통합하는 시대로 나아가는데 교회도 중요한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교안 대표의 교회협의회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대표는 과거 총리시절과 자유한국당 대표 선출 이후에도 교회협의회를 제외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 등 보수연합기관만 방문해 기독교계의 협력을 당부한 바 있다.
한편 황 대표는 교회협의회 방문에 앞서 한국교회총연합 김태영 공동 대표회장도 예방했다. 김태영 대표회장은 황 대표에게 “정치가 국민을 편하게 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광장에 나오지 않도록 해줄 것”을 당부했다.
황 대표는 “광장에 모이는 국민들 중에 기독교인들도 많다”면서, “목사님들이 나라를 지키는 방향에서 많이 기도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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