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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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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봄 배구 8부 능선 넘었다, 인삼공사에 3-1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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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는 흥국생명 선수들. 인천=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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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흥국생명이 봄 배구를 향해 큰 걸음을 내딛었다. 4위 KGC인삼공사와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돌아온 이재영이 데뷔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9-25, 25-18, 31-29, 26-24)로 이겼다. 2연승을 기록한 흥국생명은 승점 42점(12승 13패)을 기록했다. KGC인삼공사(12승13패, 승점34)와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두 팀은 맞대결 포함 5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흥국생명이 승점 8점 이상을 따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는다.

흥국생명 이재영의 활약이 눈부셨다. 무릎 부상으로 9경기 연속 결장했던 이재영은 복귀전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활약을 펼쳤다. 상대의 집중 서브 공격을 받으면서도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활약했다.

1세트 승자는 인삼공사였다. 인삼공사는 경기 초반 6-3으로 앞서며 분위기를 끌고 갔다. 그러나 이재영의 공격이 터치아웃으로 판독된 뒤 잠시 흔들렸다. 이영택 감독대행이 강하게 항의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역전을 허용한 인삼공사는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루시아와 김미연의 공격범실이 나온 반면, 인삼공사는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격루트를 활용해 재역전승했다. 흥국도 2세트 들어 반격에 나섰다. 이한비가 투입돼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루시아가 살아나면서 앞서갔다. 이재영의 공격과 서브까지 터지면서 가볍게 1-1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 두 팀은 한 발도 물러서지 않고 맞섰다. 달아나면 쫓아나고, 동점과 역전을 거듭했다. 인삼공사는 디우프, 흥국생명은 루시아와 이재영이 득점을 올리며 29-29까지 맞섰다. 그러나 마지막 승자는 흥국생명이었다. 이재영이 두 차례 연속 공격을 성공시켜 마무리를 지었다. 흥국생명은 4세트에서도 듀스 싸움을 승리로 장식했다. 박현주의 서브에이스로 역전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디우프의 공격을 가로막은 데 이어 김나희가 이동공격을 성공시켜 승리했다.

이영택 감독대행은 "부담스러운 1세트에서 선수들이 잘 풀어줬는데, 2세트에선 범실이 많아 흐름을 내줬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은 잘 해줬다. 이재영이 너무 잘 했다"고 아쉬워했다. 이 대행은 "전반기 끝나고 나서 우리가 플레이오프 싸움을 할 거라고 아무도 예상을 못했는데 리그에 재미를 드린 것 같다"면서 "아직 끝나지 않았다. 6라운드 전승도 가능하다. 연승이 끝나서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데, 선수들을 잘 다독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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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크라운 달성한 이재영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대전 KGC인삼공사 프로배구단의 경기. 3세트 흥국생명 이재영이 KGC인삼공사의 실책에 기뻐하고 있다. 이재영은 이날 경기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2020.2.20 tomatoyoon@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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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판독 상황에 대해선 "예전에는 그럴 때 블로커 터치로 인정됐지만 최근에는 최종 터치에 따라 (공격 범실로)선택이 됐다"며 "그래서 질문을 했고, 끝난 뒤에도 확인했다. 일관된 판정이 나왔으면 한다"고 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재영이가 무사히 복귀해서 다행이다. 김미연이 팔꿈치 통증이 조금 있는데 루시아와 김미연이 살아나야 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경기 전 제1 공격옵션은 루시아였다. 재영이 공격 부담을 줄이고 블로킹과 수비에 기대를 했는데 (공격까지)잘 해줬다"고 했다. 박 감독은 "재영이가 복귀하기 전에 연패를 끊어줘야 부담이 덜했을 텐데 도로공사전에서 이겨 부담을 덜었다"며 "사실 경기 감각을 무시하기 어려운데 평범한 아이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가능성에 대해선 박 감독은 "아직 인삼공사와 맞대결이 한 번 남아 있다. 지난해도 '산을 넘는 기분이었는데 올해는 더 산이 높은 것 같다. 시즌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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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비디오 판독에 항의하는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대행. 인천=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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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우리카드가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0(25-21, 25-23, 28-26)으로 꺾고, 3연승을 이어갔다. 승점 64점(23승7패)이 된 우리카드는 대한항공(22승8패, 승점62)을 제치고 하루 만에 선두를 되찾았다. 노재욱의 부상으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우리카드 세터 하승우는 또다시 승리를 이끌었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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