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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 확산에 프로농구 이어 프로배구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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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프로농구 리그가 중단된데 이어 프로배구 리그도 중단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일 리그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오는 3일로 예정됐던 남자부 서울(우리카드-OK저축은행) 경기와 여자부 대전(KGC인삼공사-흥국생명) 경기부터 중단된다.

KOVO는 지난달 25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진행했으나 우한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자 리그 중단을 결정한 것. 특히 지난주 여자부 흥국생명 의무 트레이너가 고열 증세로 우한 코로나 검사를 받으면서 리그를 그대로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남녀 13개 구단 사무국장들은 이날 오전 실무위원회에서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안전을 위해 선제 대응 조치로 리그 중단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시즌 중간에 리그가 중단된 것은 2005년 KOVO가 출범된 후 처음이다. 이에 앞서 한국농구연맹(KBL)은 지난달 29일 리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전주에서 부산 KT와 경기를 치른 KCC 선수단 숙소에 우한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로써 국내 4대 프로스포츠는 사실상 마비됐다. 프로야구는 14일 개막 예정이던 시범경기를 전격 취소했고, 프로축구도 지난달 29일로 잡아놨던 시즌 개막 날짜를 무기한 연기했다.

[이경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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