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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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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장 "코로나19 생산차질 만회 위한 정부 정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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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연장근로·유연 근로시간제 등 도입해야 경쟁국 대비 R&D 역량 취약···세제 지원 절실 지난해 신규등록 대수 2018년 대비 1.8%↓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자동차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산업협회가 이를 만회할 때까지 특별연장근로, 유연 근로시간제 등을 도입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10일 '2019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고 "우리 기업들이 생산차질과 내수위축 등 주요 경쟁국 대비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더 겪고 있다"며 "이를 만회할 때까지라도 특별연장근로를 대폭 허용해주면서 유연 근로시간제 도입, 파견 및 대체근로 허용, 비정규직 활성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고급화·차별화되는 국내 수요 추세를 감안할 때 우리 기업들의 제품개발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나 우리 기업의 경우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이 너무 높아 연구개발(R&D) 여력이 미흡하다고도 지적했다. 협회에 따르면 2018년 매출액 대비 임금 비중은 한국 자동차업계 12.1%, 독일 다임러 10.0%, 일본 토요타 5.9%였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한국 자동차업계 3.1%, 독일 다임러 5.4%, 일본 토요타 3.5%로, 우리 기업들의 R&D 역량이 주요 경쟁국에 비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회장은 "정부가 우리 기업들의 R&D 역량 확충을 위해 최소한 주요 경쟁국만큼은 R&D투자 세제지원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자동차산업협회는 지난해 신규 등록 대수가 2018년 대비 1.8% 감소해 2년 연속 시장규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국산차는 0.9% 감소에 그쳤지만, 일본과 독일 브랜드 중심으로 수입차가 6.0% 감소해 지난 4년간 유지해온 180만대 선을 밑돌았다.

소비자의 자동차 구매행태는 차종별, 사용 연료별, 구매 연령대별로 변화가 뚜렷했다. 지난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선호는 2018년 대비 7.2% 증가했고, 비중도 45.1%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배출가스 규제강화 등으로 경유차 판매는 같은 기간 17.2% 급감하면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휘발유차 판매가 경유차를 추월했다. 지난해 등록된 승용차 중 휘발유차는 56.8%, 경유차는 25.9%였다.

전기동력차 시장은 정부의 보급지원과 모델수 증가로 크게 확대됐다. 전기차 점유율은 2018년 6.8%에서 지난해 8.0%로 상승했다.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10만4000대, 전기차는 3만4956대, 수소전기차는 4195대 판매돼 2018년 대비 각각 11.8%, 12.2%, 474.7% 증가했다. 30대·40대의 신차 구매는 감소한 반면 50대가 최대 구매층으로 부상했다.
아주경제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김지윤 기자 jiyun5177@ajunews.com

김지윤 jiyun517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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