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연장근로·유연 근로시간제 등 도입해야 경쟁국 대비 R&D 역량 취약···세제 지원 절실 지난해 신규등록 대수 2018년 대비 1.8%↓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10일 '2019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고 "우리 기업들이 생산차질과 내수위축 등 주요 경쟁국 대비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더 겪고 있다"며 "이를 만회할 때까지라도 특별연장근로를 대폭 허용해주면서 유연 근로시간제 도입, 파견 및 대체근로 허용, 비정규직 활성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고급화·차별화되는 국내 수요 추세를 감안할 때 우리 기업들의 제품개발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나 우리 기업의 경우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이 너무 높아 연구개발(R&D) 여력이 미흡하다고도 지적했다. 협회에 따르면 2018년 매출액 대비 임금 비중은 한국 자동차업계 12.1%, 독일 다임러 10.0%, 일본 토요타 5.9%였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한국 자동차업계 3.1%, 독일 다임러 5.4%, 일본 토요타 3.5%로, 우리 기업들의 R&D 역량이 주요 경쟁국에 비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회장은 "정부가 우리 기업들의 R&D 역량 확충을 위해 최소한 주요 경쟁국만큼은 R&D투자 세제지원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자동차산업협회는 지난해 신규 등록 대수가 2018년 대비 1.8% 감소해 2년 연속 시장규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국산차는 0.9% 감소에 그쳤지만, 일본과 독일 브랜드 중심으로 수입차가 6.0% 감소해 지난 4년간 유지해온 180만대 선을 밑돌았다.
소비자의 자동차 구매행태는 차종별, 사용 연료별, 구매 연령대별로 변화가 뚜렷했다. 지난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선호는 2018년 대비 7.2% 증가했고, 비중도 45.1%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배출가스 규제강화 등으로 경유차 판매는 같은 기간 17.2% 급감하면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휘발유차 판매가 경유차를 추월했다. 지난해 등록된 승용차 중 휘발유차는 56.8%, 경유차는 25.9%였다.
전기동력차 시장은 정부의 보급지원과 모델수 증가로 크게 확대됐다. 전기차 점유율은 2018년 6.8%에서 지난해 8.0%로 상승했다.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10만4000대, 전기차는 3만4956대, 수소전기차는 4195대 판매돼 2018년 대비 각각 11.8%, 12.2%, 474.7% 증가했다. 30대·40대의 신차 구매는 감소한 반면 50대가 최대 구매층으로 부상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
김지윤 기자 jiyun517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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