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어린이집 등 집단감염 우려 / “신천지 창립일 모임·집회 엄벌”
지난 2월 27일 오후 광주 북구 신천지(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베드로지성전 입구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현수막이 걸려있다. 광주=뉴시스 |
정부가 신천지교회 신도와 교육생 중 다중이용시설에서 일하는 316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진행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3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어린이집, 유치원, 사회복지생활시설 등 집단감염에 취약한 다중이용시설에서 일하는 신천지 신도·교육생에 대한 진단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지난 5일 행정조사를 통해 교인 명단 등의 자료를 확보·분석한 데 따른 것이다. 중대본은 당시 확보한 신도 명단과 건강보험공단 등의 종사자 데이터를 비교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약 29만명), 어린이집(약 29만2000명), 유치원(약 5만6000명) 등 다중이용시설 종사자 총 67만7000명 가운데 신천지 신도·교육생 4128명을 확인했다.
이들 중 이미 검사를 받은 사람(966명)을 제외하고 검사를 받은 적이 없는 신도 2564명과 교육생 598명 등 3162명을 전수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전날 11시간30분 동안 신천지대구교회와 다대오지파장을 비롯한 간부사택 4곳을 행정조사해 컴퓨터와 노트북, 교적부, 재정회계 장부 등 187건의 자료를 확보했다. 대구시는 14일 신천지 창립일을 맞아 교인들이 모임이나 집회를 시도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신천지 교인들이 모임과 집회를 금지한 행정명령을 어길 경우 법에 따라 엄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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