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법 파산1부는 31일 HSG중공업이 낸 회사 인수대금으로 부채를 정리하겠다는 성동조선해양의 변경된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사실상 HSG중공업의 성동조선해양 인수가 마무리된 셈이다.
이날 앞서 열린 관계인 집회에서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신한은행 등 성동조선해양 채권 담보권자와 회생 채권자들은 각각 97%가 넘는 찬성으로 회생계획안을 가결했다.
성동조선해양의 인수합병은 끝났지만 법정관리는 당분간 진행된다. 성동조선해양이 회생안을 이행한 뒤 법원에 신청하면 법원이 종료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후 확정된 성동조선해양의 총 채무는 2조5000억원가량이다.
성동조선해양은 회사 매각자금으로 받은 2000억원과 운영자금 등을 합친 2581억원으로 일부 채무를 갚는다.
HSG중공업은 4월부터 경남 통영시 광도면 안정국가산업단지에 있는 성동조선해양 야드를 다시 가동하고, 해양 구조물과 선박 블록 제작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HSG중공업은 성동조선의 회사명도 ‘HSG중공업’ 등으로 변경할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견조선업체 성동조선해양은 4차례 도전만에 매각에 성공해 정상가동할 수 있게 됐다. 성동조선은 한때 세계 10위권까지 올랐으나,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수주부진, 파생상품 거래손실 등을 겪었다. 경영난에 몰린 성동조선해양은 지난해 4월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창원에 있는 조선·해양 플랜트 업체인 HSG중공업은 재무적 투자자와 손잡고 지난해 12월 성동조선해양을 인수했다.
안소영 기자(seenr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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