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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비례정당들, 母정당과 아슬아슬한 '따로 또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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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정당들, 母정당과 아슬아슬한 '따로 또 같이'

[앵커]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

서로 '형제정당이다, 자매정당이다' 하며 한 몸처럼 뛰고 있는데요.

자칫 선거법에 걸릴까 살얼음을 걷듯 조심하는 모습입니다.

박현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비례대표 후보를 내는 정당만 35개에 달하는 선거, 게다가 투표용지에는 익숙한 거대 양당 이름이 없어 유권자들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현장음> "전부 바뀌어가지고 헷갈려서 몰라. 당이 보통 많아야지. 하나도 몰라."

민주당과 통합당은 '형제정당'인 시민당과 한국당을 유권자들에게 알리는데 사활을 걸었습니다.

합동으로 선대위 회의를 열고, '색깔'과 번호, 순번을 활용해 '한몸' 마케팅을 펼칩니다.

최근 바뀐 민주당 당 대표 회의실 배경판, 언뜻 '국민을 지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선거일을 적어놓은 것처럼 보이지만, 숫자 1과 5가 유독 두드러집니다.

민주당과 시민당의 기호인 1과 5를 부각해 형제정당임을 강조한 겁니다.

통합당은 회의실 뒷 배경을 바꿨습니다.

핵심은 '둘째칸'입니다.

각각 지역구와 비례대표 투표용지에서 두 번째 칸에 위치하는 통합당과 한국당이 사실상 하나라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그러나 민주당과 통합당은 겉으론 자매정당과 거리를 두는 모습입니다.

<윤호중 / 민주당 선대본부장> "서로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표현이 직접적으로 이뤄질 수는 없겠습니다만…"

<황교안 /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그 당(미래한국당)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습니다."

법적으론 엄연히 다른 정당이어서 지지 발언을 했다간 선거법 위반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거법의 범위 내에서 '자매정당'임을 강조할 수밖에 없는데, 아슬아슬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민주당 계열이 선보인 '쌍둥이 버스'는 숫자 1과 5가 강조된 디자인 때문에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통합당과 같은 '해피핑크' 색상의 점퍼를 입고 행사에 참여하려다, 옷에 적힌 기호 때문에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자, 점퍼를 뒤집어 있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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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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