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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등 중국 기업에 대한 교역 제한 조치가 지속되면 미국의 반도체 리더십이 붕괴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반도체 기업의 매출 감소와 대규모 실업사태를 초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미국 반도체산업협회 의뢰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이 미국 반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미국과 중국간 긴장이 고조되면 미국 반도체 기업 경쟁력이 약화돼 시장 지배력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지난해 5월 미국이 화웨이에 제재 조치를 취한 이후 미국 25개 상위 반도체 회사 매출이 분기별 4%~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뿐만 아니라 미국이 수출 제한 기업 명단을 유지해 중국 기업과 거래를 제한하면 미국 반도체 기업은 향후 3~5년 내 8%포인트 시장점유율 하락과 16% 매출 감소를 겪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미국이 중국 기업에 대한 반도체 관련 판매를 전면 금지해 사실상 중국으로부터의 기술 분리를 야기할 경우 같은 기간 미국 기업의 시장점유율 18%포인트, 매출 37% 하락을 예상했다.

매출 하락은 미국 반도체 기업 연구 개발과 자본 지출을 감소로, 미국 반도체 산업이 최소 1만5000명에서 최대 4만명까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중국 제조 2025' 전략이 실행되면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이 현재 14%에서 25~40% 수준까지 높아져 미국의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이 2~5%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미국 정책 당국이 국가 안보 우려를 해소하고 미국 반도체 기업의 세계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는 해결책을 고안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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