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하는 유정복 통합당 인천·경기 선대위원장 |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유정복 미래통합당 인천·경기 선거대책위원장은 9일 더불어민주당 일부 후보의 허위 경력과 투기 의혹을 제기하며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통합당 인천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동구미추홀갑 남영희 후보와 남동갑 맹성규 후보의 허위경력 의혹을 제기했다.
남영희 후보는 자신의 저서와 유명 유튜버의 유튜브 방송 등에서 정부기관에서 근무한 경력을 실제보다 부풀려 홍보한 혐의로 미추홀구선관위가 최근 검찰에 고발했다.
남 후보가 청와대 행정관으로 183일간 근무했으면서도 593일 근무한 것으로 홍보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남 후보 측은 "청와대 행정요원(6급 이하)으로 재직한 기간과 행정관(3∼5급)으로 근무한 기간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았다는 선관위의 행정적 판단이 마치 사법적 결론이 난 것처럼 침소봉대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맹성규 후보는 선거 공보물 등에 표기한 '국토교통부 30년 경력'이 논란이 돼 상대 후보 측이 선관위에 고발한 상태다.
맹 후보 측은 "29년 10개월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강원도 경제부지사로 재직한 1년 7개월 등 일부 기간이 국토부 근무경력이 아니라는 주장인데 선관위에 사실관계를 성실하게 소명하고 유권자들께 상식적인 판단을 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당은 동구미추홀갑 허종식 후보 아들의 주식 매매와 연수갑 박찬대 후보의 부동산 매입을 둘러싼 의혹도 제기했다.
허 후보 아들은 허 후보가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해 3월 갖고 있던 493만원 상당의 주식이 1년 사이 20배 이상 늘어났고 거래정지 직전 주식을 처분했다는 게 통합당의 주장이다.
해당 주식이 인천시 지역화폐 운영사 주식이어서 이해충돌방지 위반 소지가 있고 허 후보와 업체 간 유착도 의심된다는 것이다.
허 후보는 통합당의 이런 의혹 제기를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허 후보는 "공기업에 재직 중인 아들이 평소 주식 투자를 하는지 알지 못했고 최근 언론 취재에 응하는 과정에서 알게 돼 물어보니 '작년 11월 주식을 사서 올해 2월에 팔았는데 별다른 이익을 보지 못했다'는 얘기를 들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해충돌위반 주장에 대해서는 "지역화폐 관련 사무는 행정부시장 소관이어서 정무부시장과는 업무 연관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통합당이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한 박찬대 후보 측은 "박 후보가 현재 사는 집은 수인선 청학역 예정 부지에서 도보로 20분 거리에 있는데 통합당 논리대로라면 GTX, 지하철 사업을 추진한 수도권의 모든 정치인이 부동산 투기를 한 셈"이라고 일축했다.
smj@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