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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180석 거대 여당 탄생

장제원 "180석 역대급 승리...민주당 좋아서 아니라 통합당 싫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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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왼쪽)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김오수 법무부 차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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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 부산 사상 선거에서 당선돼 3선 고지에 오른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17일 통합당이 이번 선거에서 참패한 것을 두고 “당의 암울한 앞날에 침통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대 총선,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 21대 총선까지 이어진 4연패의 의미는 몰락”이라며 “어쩌다 이렇게까지 망가졌을까, 어쩌다 이렇게까지 국민들의 외면을 받았을까”라고 밝혔다.

그는 “‘공천 파동에 대한 책임’, ‘민심과는 동떨어진 전략과 메시지’, ‘매력이라고는 1도 없는 권위의식 가득 찬 무능한 우물쭈물’은 과거라고 치부하더라도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오싹함을 느낀다”며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대충대충 얼버무린 통합이 우리에게 승리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무식한 판단은 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여당과 현 정권을 “정치개혁 한다면서 연동형 비례제를 강행하고도 자신들은 위성정당을 만드는 뻔뻔한 민주당”, “민생을 이토록 파탄 나게 만든 무능한 문재인 정권”,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까지 받고 있는 청와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180석이라는 역대급 승리를 안겨준 국민들은 민주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미래통합당이 싫어서 야당을 심판했다”며 통합당을 “중도층으로부터 미움받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제 우리는 장례식장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분만실로 갈 것인가, 운명의 시험대로 향하고 있다”며 “죽음의 계곡에서 결연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이번 총선 부산 사상 지역에서 배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5.5%(7007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통합당은 미래한국당과 합해 개헌저지선인 100석보다 3석 많은 103석 확보에 그쳤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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