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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불붙는 OTT 시장

    '자가격리의 시대'에 웃는 넷플릭스···1500만 유료회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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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넷플릭스는 1분기 실적 발표와 관련한 경영진의 설명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가 실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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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집콕 효과'가 넷플릭스 실적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유료 회원 수가 3개월 만에 1000만명 넘게 늘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날 넷플릭스가 공개한 1분기(1~3월) 실적에 따르면 전 세계 유료 회원 수는 1억 8286만여 명으로, 지난해 4분기(1억 6709만명)보다 1577만명 늘었다. 전년 동기에 역대 최대로 유료회원이 증가(960만명)했던 기록을 경신했다. 지역적으로는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696만명이 늘어 가장 많았다. 아시아·태평양(360만명), 남미(290만명), 북미(231만명)에서도 수백만 명의 유료 회원이 추가됐다.

    넷플릭스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 세계적인 자가격리 영향으로 유료 회원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당초 넷플릭스는 1분기에 약 700만명이, 2분기에는 750만명가량이 새로 가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유튜브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자택격리의 영향으로 3월 들어 유료 회원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며 “향후 상황이 안정되면 이례적인 증가 추세가 계속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급격한 유료 회원 증가로 매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넷플릭스의 1분기 매출은 57억 6769만 달러(7조 1311억)로 전년 동기 대비 2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억 5825만 달러(1조 1849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넷플릭스는 주주에게 보낸 서한에서 “각국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대응해 콘텐트 제작과 관련한 모든 촬영이 한국·아이슬란드 등 몇몇 국가를 제외하고는 중단됐다”며 “이로 인해 현금 지출이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늘어난 효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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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냥의 시간 [사진 리틀빅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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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콘텐트 제작이 중단됐지만, 올해 공개되는 작품의 경우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최고콘텐트책임자는 이제훈 배우가 나오는 한국 영화 ‘사냥의 시간’, 크리스 헴스워스가 나오는 영화 ‘익스트랙션’ 등을 그 예로 거론했다. 그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좋은 작품이 공개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사냥의 시간과 익스트랙션 등 좋은 콘텐트들이 일정대로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 급증이 수치로 공개된 만큼 넷플릭스를 둘러싼 '망 사용료' 논란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세계 각국에선 "넷플릭스가 통신망을 많이 쓰는 만큼 망 운용, 증설 등에 대한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넷플릭스의 한국법인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는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에 국내 인터넷 제공사업자(ISP)인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채무 부존재확인 소송을 내기도 했다. SK브로드밴드가 그간 넷플릭스에 '망 운용, 증설 등에 대한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는데, 그럴 의무가 없다는 점을 법원이 확인해달라는 취지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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