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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나가자 부산시장 후보군에 시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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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나가자 부산시장 후보군에 시선 집중

[앵커]

오거돈 부산시장이 성추행으로 사퇴함에 따라 새 시장을 뽑기 위한 보궐선거가 내년 4월 치러지게 됐습니다.

아직 1년이나 남았지만 벌써부터 차기 시장 후보군이 무성하게 거론되고 있는데요.

정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8년 지방자치제가 도입된 후 처음으로 부산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

그러나 당 소속 오거돈 부산시장이 성추문으로 전격 사퇴해 공황에 빠졌습니다.

보궐선거는 내년 4월 7일 치러집니다.

가뜩이나 총선 패배 충격에 빠진 와중에 어처구니없는 성추행 사건이 터지면서 지역 민심은 더욱 싸늘해졌습니다.

보선이 대선 약 1년 전에 치러지고 대선의 주요 변수인 부산의 정치 역학과 상징성을 고려할 때 선거 승리가 지상과제로 떠오르는 모양새입니다.

여권에서 부산의 맹주로 꼽히는 김영춘 의원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고 20대 총선에서 부산진갑에서 당선됐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통합당 서병수 전 부산시장과의 빅매치에서 패했습니다.

김영춘 의원의 정치적 중량감이 떨어진 것과 맞물려 권력 핵심으로 알려진 이호철 전 민정수석의 이름이 나오지만 현실정치와 거리를 둬온 체질상 출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평가.

일부 지지층에서는 조국 전 법무장관이 거론되지만 가족 전체가 연루된 재판이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부산시장직 탈환의 의지를 다지는 야당의 후보군은 더 두텁습니다.

통합당에서는 당 쇄신을 요구하며 이번 총선에 불출마한 김세연 의원이 유력히 거론됩니다.

김 의원이 사실상 지배 주주로 있는 동일고무벨트가 상한가로 치솟은 것도 이런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지방선거 때도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됐던 김 의원은 출마 여부를 고민해보겠다며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이밖에 부산에서 4선 후 불출마를 선언한 김정훈 의원, 역시 3선을 하고 이번 총선에 나서지 않은 이진복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립니다.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jyb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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