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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개학연기` 피해 농가 살린다…서울 모든 학생 `식재료 꾸러미`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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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학생 86만명에 10만원 상당 바우처 제공

    모바일 쿠폰 6만원, 농협몰 포인트 4만원 등 지급

    "개학연기로 판로 잃은 농가, 경제부담 학부모 지원"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서울 지역 모든 학생이 10만원 상당의 식재료 꾸러미를 제공받게 된다. 등교개학 연기로 미사용된 무상급식 예산 등을 활용해 급식 중단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농가와 급식업계를 돕고 학생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자는 취지다.

    이데일리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동진학교 설립 협약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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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 자치구는 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서울 전 학생에게 친환경 농산물과 각종 식재료를 지원하는 서울형 `학생 식재료 꾸러미`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거듭된 개학연기와 온라인 개학으로 학교급식이 중단되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학교급식 업계와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서울 지역 모든 학생으로 초·중·고, 특수·각종학교 1335개교 86만명의 학생이 1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지급받게 된다.

    먼저 친환경 쌀(3만원)과 식재료 꾸러미(3만원)로 구성된 6만원 상당의 모바일 쿠폰이 기본 제공된다. 학부모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쿠폰을 발송하면 휴대폰 인증 후 배송지를 입력하는 방식이다. 나머지 4만원 상당은 농협몰 포인트로 제공해 학부모가 식재료를 선택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이 없는 가정은 자녀의 학교에서 직접 주소지를 제공받아 3만원 상당의 친환경 쌀과 7만원 상당의 꾸러미를 바로 배송할 계획이다.

    예산은 860억원이 투입된다. 무상급식 지원대상인 초·중·고2~3학년, 특수·각종학교 78만5000여명을 대상으로는 등교개학 연기로 사용되지 않은 무상급식비 785억원을 통해 지원한다. 교육청, 서울시, 자치구가 5:3:2로 분담한다.

    무상급식비가 지원되지 않는 고1학년, 서울체육중·고, 여명학교 등의 학생 7만5000여명은 75억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해 지원한다. 오는 8일까지 열리는 제293회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서 `코로나19 위기대응 식재료지원` 추경예산 심의를 통해 사업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농협경제지주와 꾸러미 구성, 포장, 배송 등 세부추진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86만개의 꾸러미를 위해서는 대량 공급물량 확보가 필요하므로 학생 가정에 배송되기까지 약 두 달 정도의 기간이 소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생 식재료 바우처 사업은 학교급식 중단으로 판로를 잃은 생산자와 학교급식업계를 지원하고,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도록 교육청과 서울시, 자치구가 상호 협력해 결정한 것”이라며 “이번 대책 후에도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한 모든 사항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코로나19로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이 중단되면서 친환경 농산물 생산 농가의 어려움이 막대하다”며 “5월부터는 본격적인 친환경 농산물이 출하되는 시기인 만큼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농가와 급식단체의 고통을 분담하고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이 경감되도록 시, 구,교육청이 뜻을 모아 최선을 다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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