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부터 순차적으로 학생 등교 개학 예정…이태원 클럽발 지역사회 감염 확산 / 개학 앞둔 학부모 불안감 상당해
등교 개학을 앞둔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 교실 책상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1열씩 배치돼있다. 연합뉴스 |
정부가 현재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클럽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인해 등교 개학을 연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용인시 확진자 사례에 따른 감염 상황은 역학조사 초기단계"라며 "아직은 규모로 봐서 등교 연기를 거론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고 밝혔다.
오는 13일부터 순차적으로 학생들의 등교 개학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이태원 클럽발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개학을 앞둔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큰 상황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향후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중대본 차원에서 필요하다면 앞으로의 전파·확산 양상, 추가적인 위험도 여부 등을 방역당국과 교육부, 지자체, 현장이 같이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다만 지금의 확진 상황을 가지고 등교 개학 연기를 거론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라고 언급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8일) 방역 전문가와 함께 일선 학교의 등교개학 준비 상황을 둘러보며 예정대로 순차 개학을 진행해도 되는지 여부를 점검했다.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는 하지만, 혹시 모를 학교 내 집단 감염 사태의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꼼꼼하게 체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의 중동고등학교를 찾아 다음주 등교개학을 앞두고 학교측이 준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예방 조치와 등교시 상황별 방역 조치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현장점검은 등교 개학에 대비해 학생·학부모 등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정부·학교·지역사회가 함께 준비해 온 학교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철저한 방역과 감염예방을 위한 노력을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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