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국내 223개 기업 설문조사 공개
매출액·영업이익 각각 30% 이상 줄 것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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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국내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매출액이 감소하고, 이에 따라 불가피하게 신규 채용 및 투자를 축소하는 가운데 위기 극복을 위해 유연근무제 개선을 주문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업 인식 및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유연근무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37.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설문조사는 지난 4월 1일부터 20일까지 이메일과 온라인 설문 등을 통해 이뤄졌으며 223개 기업이 참여했다.
먼저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1997년 외환위기(IMF) 위기와 비교해 경제적 충격이 더 크다고 느꼈다. 글로벌 금융위기보다는 34.4%, 외환위기보다는 28.5% 가량 경제적 충격 체감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총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가 실물경제에서 비롯됐다는 점과 더불어 향후 전개될 위기의 폭과 공도를 예단하기 어려워 위기 심화에 대한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업들 대다수는 코로나19에 따라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구체적으로 매출액 감소 비중이 △30% 이상 감소(57.4%) △20~30% 미만 감소(15.0%), 10% 미만 감소(14.5%), △10~20% 미만 감소(13.1%) 순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감소 비중은 각각 △30% 이상 감소(59.1%) △10~20% 미만(15.4%) △10% 미만 감소(13.9%) △20~30% 미만 감소(11.5%)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기가까지 1년 이상 걸릴 것이란 예측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당초 계획보다 26.5% 신규 채용을 축소했다고 답변했고, 신규투자는 22.4% 축소 했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시급히 개선해야 할 노동관련 법·제도는 ‘유연근무제 개선’(37.8%)이 꼽혔다. 이어 ‘해고요건 개선’(18.9%), ‘취업규칙 변경 절차 개선’(14.9%), 기간제 파견 등 규제 개선(9.0%), 그 외 기타(19.4%)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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