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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이태원 클럽發 확산에 등교 연기...또 다른 클럽 '신규 확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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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김 윤 서울대 의대 교수,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이 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면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등교 수업이 일주일씩 추가 연기됐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기존에 알려진 5개 클럽과 또 다른 이태원 클럽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나와 이태원 일대의 지역감염 우려가 더 커진 상황입니다.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이태원발 집단감염의 확진자 증가 추세가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데요. 이것부터 정리해 보죠.

    [류재복]
    방역당국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뒤에도 확진자들이 추가로 속속 드러나고 있고요. 이번에는 지금까지 하루 확진자 수가 아주 많지 않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에서 공개를 즉각즉각 하고 있습니다.

    [앵커]
    화면을 보면서 설명해 주시죠.

    [류재복]
    숫자가 좀 늘어나고 있는데요. 오늘 새벽 0시쯤까지 확진된 건 94명입니다. 제주, 부산, 충북 이런 곳은 지금 늘지 않고 있고요.

    주로 서울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서울이 59명, 경기가 21명. 그래서 이 두 지역에서 80명이고요.

    나머지 인천이 7명, 충북이 5명, 제주가 1명, 부산 1명 이렇게 되고 있고요.

    자진신고해서 검사를 받는 사람의 수가 계속 늘고 있는데. 다행히 서울, 경기를 제외한 곳에서는 음성판정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건 그나마 다행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초창기에 확진자들이 확 늘 때 그때 보면 초기 검사가 중요하기 때문에 각 지역별로 환자가 발생하는 대로 바로 동선이라든지 이런 걸 공개했었잖아요. 지금이 딱 그런 상황인 거죠?

    [류재복]
    지금 바로바로 공개가 되기 때문에 바로바로 공개를 하고 또 발생한 확진자와 접촉자들을 빨리 격리해서 검사를 받게 하고 그 범위를 최대한 늘리고 이런 것들은 아무래도 한 석 달 정도 코로나19 사태를 거쳐오면서 방역당국이 어느 정도 체계가 잡혀서 좀 더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 같고요.

    또 하나 다행인 것은 스스로 4월 말부터 5월 초순까지 이태원, 홍대를 방문했던 사람들이 스스로 신고를 해서 검사를 받는 숫자가 매일매일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것은 상당히 다행이고요.

    검사 결과도 대부분은 음성으로 나오고 있다는 것. 이것은 다행인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용인의 66번째 환자가 다녀가지 않았던 클럽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어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사실 상당히 걱정이 되는 부분인데요.

    이태원의 클럽 메이드라고 해서 이태원을 가보시면 해밀톤호텔이라고 있는데 해밀톤호텔을 중심으로 해서 오른쪽 방향으로 가는 이태원 지하철역 3번 출구 쪽이 용인 환자가 주로 들렀던 클럽들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홍제동에 사는 20살 남성이 갔던 곳은 왼쪽. 그러니까 걸어서 5분 정도, 그렇게 가깝지는 않은데요.

    왼쪽에 있는 클럽 메이드라는 곳인데요. 클럽 메이드는 하루 이용객이 주말에는 수천 명에 이르러 정도로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태원에서 가장 유명한 클럽이라고 하는데요. 역학조사를 해 보니 이 두 사람의 동선이 전혀 겹치지 않습니다.

    20살 남성은 같은 날 클럽을 방문하기는 했습니다. 5월 2일에 방문했는데요.

    5월 10일 검사받을 때까지 증상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 사람도 증상은 없었는데 방역당국에서 검사를 받으라고 권유를 받고 가서 받아보니 이제 확진이 나왔는데. 동선이 하나도 겹치지 않았고 홍제동 사는 20살 남성은 5월 지금, 보통 확진받기 이틀 전 동선까지 나오는데요.

    그때도 부모님 집을 방문했거나 술집을 방문했거나 또 마트를 방문했거나 여러 곳을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일단 메이드라는 클럽 자체가 대단히 크고 그렇기 때문에 역학조사에 따라서는 접촉자도 많고 또 메이드를 중심으로 해서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 지금은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 말은 어제 이 시간에 류재복 위원이 짚어주셨던 내용인데 그러니까 용인 66번 확진자가 초창기 초기 감염자가 아니고 다른 또 확산자가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잖아요?

    [류재복]
    지표환자라고 해서 클러스터의 첫 번째 환자를 이야기하는데. 방역당국이 그것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를 했었죠. 왜냐하면 2일에 증상이 나타난 환자가 또 있었고. 또 용인 환자가 들른 다음다음 날에 방문한 사람들도 다 확진이 됐다는 걸로 봐서는 대개 이태원이 젊은 사람들, 20, 30대가 주로 가니까요.

    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를 무증상 상태에서 품고 있다가 밀접접촉하는 환경이 벌어지니까 순식간에 확 퍼졌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런 논리로 메이드에 적용해 보면 클럽 메이드도 똑같은 방식으로 확진자들이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이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지금까지 알려져 있던 성소수자 클럽 외에 지금 일반 클럽에서도 확진자가 나온 건데. 여기 방문객은 훨씬 더 많을 거 아닙니까?

    [류재복]
    아까 현장에서 기자가 말했듯이 주말에는 놀이공원처럼 줄을 서야 할 정도라고 하니까요. 아마 이태원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널리 알려진 곳으로 이렇게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용객들이 많으면, 지금 양성률을 놓고 봤을 때는 상당히 많은 사람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

    [앵커]
    정확한 방문객 숫자는 파악되지 않고 있는 건가요?

    [류재복]
    지금 막 드러났기 때문에 역학조사 중이고요. 이제 조사에 착수를 했습니다. 그런데 방역당국으로서는 용인 환자의 동선과 방문자들을 검사해야 되고 또 이쪽 메이드의 환자를 중심으로 한 검사에 또다시 착수해야 되기 때문에 초기 감염부터 동선 파악, 역학조사 이런 것이 부담이 상당히 커지게 됐죠.

    [앵커]
    이런 상황이라면 물론 방역당국에서도 역학조사를 하겠지만 그래도 자진신고라든지 자진검사가 상당히 중요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일단 방역당국에서는 내일까지 계속해서 이게 발생한 환자들이 늘어날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지 않습니까?

    [류재복]
    그것은 5월 2일이 첫 번째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에 대개 잠복기를 14일로 놓고 봤을 때 방역당국에서는 용산구에서도 방문객의 숫자를 4월 30일 기준으로 당기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때부터 14일이 지나는 시점. 그러니까 5월 13일 정도를 잡은 거죠. 그때까지 환자 수가 상당히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는 것인데요.

    메이드를 조사해 보면 또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것이죠. 그래서 아마도 이태원을 전체적으로 놓고 다시 한 번 역학조사라든가 검사라든가 이런 것들을 다시 한 번 재검토를 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은 듭니다.

    [앵커]
    무엇보다 이태원이나 논현동 유흥업소를 다녀갔던 방문객들이 자발적으로 빨리 검사를 받아야 될 텐데요. 지금까지는 잘되고 있습니까?

    [류재복]
    상당히 스스로 검사를 받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시나 경기도에서도 이른바 본인의 신원이 노출되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를 해서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고. 또 검사를 받지 않으면 나중에 처벌규정도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고 하고 있고요.

    특히 지방 같은 곳은 거의 대부분 다 신고가 돼서 검사를 했는데 다행히도 음성판정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 부분도 검토를 해야 되는데 문제는 지금까지도 스스로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은 앞으로도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시일이 4~5일이 지났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강제적으로 조사하는 방법밖에는 없는데 어제 경찰이 한 2100명 정도가 투입이 됐습니다.

    그래서 휴대전화 동선 파악을 한다든가 전표검사를 한다든지 CCTV를 확보한다든가 이런 식으로 검사를 해서 1명도 남김없이 찾아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젊은층 확진자들의 경우에는 증상이 약하거나 또는 무증상 감염인 사례가 많기 때문에 증상을 쉽게 자각하지 못해서 사회활동을 지속하는 그런 과정에서 전파 매개체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요.

    방역당국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어제)]
    이번 집단감염은 젊은 연령에서 노출이 많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반면에 왕성한 대외활동을 하고 있어 지역사회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평균 잠복기를 고려하면 5월 7일부터 13일 사이, 이번 주 발병이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태원 유흥 시설을 방문하신 분들께서는 이번 주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앵커]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경각심이 좀 떨어진다, 이런 지적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 이 상황,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김윤]
    가장 비슷한 사례는 대구에서의 신천지 감염일 텐데요. 그러니까 대구 신천지 감염 같은 경우는 31번 환자가 처음 아마 감염증상이 있었던 때부터 확진되기까지 한 10일쯤 걸렸습니다.

    그리고 대구지역에 신천지 교도가 한 1만 명쯤 되기 때문에 그리고 밀폐된 공간에서 오랫동안 예배를 보면서 상당히 많은 접촉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이태원 클럽 케이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노출된 사람의 숫자도 적고 빨리 확진이 됐고 상대적으로 접촉의 정도 그러니까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시간이나 농도도 낮았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렇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신천지 같은 경우에는 교인의 명단이 있기 때문에 위험한 사람들,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들을 우리가 다 찾아서 샅샅이 검사를 할 수 있었던 반면에 이건 지금 누가 왔다 갔는지를 잘 모르는 상황이고 연락이 안 되는 사람들도 많고 하기 때문에 2, 3차 감염의 상대적인 위험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방역당국에서 얘기하신 것처럼 빨리 그 당시에 이태원을 방문했던 분들은 빨리 검사를 받아보시는 게 본인에게도 좋고 우리 사회에도 지금 도움이 되는 굉장히 중요한 일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방역당국에서 걱정하는 것은 이태원 클럽들이 대부분 성소수자 클럽이기 때문에 겉으로 신원이 드러나는 것을 꺼리는 분들 때문에 이게 수면 아래로 숨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는 거거든요.

    [김윤]
    대구 신천지의 경우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신천지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과 낙인 때문에 교도들의 명단을 주지 않으려고도 하고 또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지 않으려고 하는 현상이 있었는데 이 성소수의 경우는 아마 그때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일 거라고 생각하고요.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가 이건 방역의 문제로 생각하고 성소수자에 대한 본인의 견해나 이런 것들은 표현을 자제하면서 성소수자들이 우리 사회의 편견과 낙인 때문에 검사를 받기를 주저하도록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당국은 개인의 사생활을 좀 철저하게 보호해서 성소수자라고 하는 게 외부로 알려지지 않도록 보장한다라고 하는 어떻게 보장하겠다고 하는 걸 명시적으로 표현을 하고 잘 설명해서 성소수자 입장에서 내가 코로나 확진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내가 성소수자인 게 외부로 알려지거나 드러날 위험이 별로 없다라고 안심할 수 있어야 검사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생활 속 거리두기로 돌아가면서 그래도 예전 모습을 조금씩 찾아갈 수 있는 그런 희망을 걸었던 분들 입장에서는 지금 상황이 조금 안타깝고 어떻게 보면 허탈할 수도 있기는 한데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비난이라든지 이런 낙인 찍기는 절대 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김윤]
    지금 앞서서도 류재복 위원님께서 말씀하셨지만 이게 이태원의 감염사태를 일으킨 그 지표환자가 66번 한 사람이 아니고 여러 사람일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무슨 얘기냐면 우리 사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기 시작한 시점이 4월 초에 벚꽃 피고 감염자 수 줄어들면서 국민들의 외부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부터 사실은 조용한 전파자들이 상당히 우리 사회에 깔려 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게 한 한 달쯤 쌓이니까 이태원에서 집단감염 형태로 발전한 거라고 볼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태원에서 감염이 일어나기는 했지만 이게 꼭 그 감염을 일으킨 몇 분들의 문제가 아니고 사실은 우리 사회에 오랫동안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감염의 위험이 축적되어 있던 것들이 발현된 거라고 이해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정은경 본부장 이야기는 7일에서 13일까지 그러니까 내일까지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했거든요.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어쨌든 조사를 받아야 되는 건 물론이고 증상이 없더라도 빨리 받아야 되겠죠?

    [김윤]
    그렇죠. 그러니까 본인이 무증상 상태에서도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13일이라고 하는 건 최초 노출된 사람이 발병하는 최대 잠복기를 이야기하는 거지만 그 사이에 2차, 3차 감염이 일어나면 그 이후에도 환자들이 다량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말씀을 듣는 도중에 어제 하루 환자 수가 집계가 됐는데요. 류재복 위원이 정리해 주실까요.

    [류재복]
    어제는 신규 확진자가 27명이 발생했습니다. 27명 가운데 22명이 국내 발생입니다. 그리고 해외 유입이 5명인데요.

    검역 단계에서 1명 그다음에 지역에서 4명이 나왔는데요.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12명이 늘었고요.

    경기에서 8명이 늘었습니다. 대구에서 1명이 늘고 인천에서 1명이 늘었습니다. 그러니까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들이 늘고 있고요.

    대전, 경북, 경남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 사람들은 해외 유입된 환자들입니다.

    그래서 현재는 이태원 클럽 중심으로 거의 발생이 되고 있기 때문에 서울, 경기, 인천, 대구에서 발생한 확진자들은 아마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확진자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사망자는 2명이 늘었네요.

    [류재복]
    258명이 됐고요. 격리해제는 38명이 늘어서 9670명이 됐습니다.

    [앵커]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어제 하루 추가 확진자는 27명이 늘었습니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가 1만 936명이 됐고요. 27명의 확진자 가운데 지역감염이 22명이 발생했습니다.

    나머지 5명은 해외 유입과 관련되어 있는 확진자였고요.

    [앵커]
    그리고 사망자는 2명이 늘어서 국내 사망자는 모두 258명이 됐습니다. 지역별로는 역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 많이 나왔습니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의 영향으로 보이는데요. 지역감염 환자가 22명, 어제 하루 지역감염 환자만 22명 그리고 해외 유입 5명 이렇게 해서 모두 27명이 추가됐습니다.

    [앵커]
    지역별로는 서울이 12명이고 경기가 8명으로 나타났습니다. 퇴원 환자는 38명이고요. 모두 9670명이 치료를 받고 퇴원했습니다.

    김 교수님, 역시 우려했던 대로 이태원 클럽발 확산세가 계속 커지고 있는데 말이죠. 지금 상황에서 확진받은 환자의 36%는 무증상 감염이란 말이죠.

    20~30대를 중심으로 해서 알게 모르게 상당히 코로나19가 퍼져 있다 이렇게 보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김윤]
    전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외국에서 혈청검사를 통해서 항체가 있는 사람이 몇 퍼센트인지를 조사해 보면 확진자의 수십배가 항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니까 그것처럼 부지불식간에 코로나19 감염이 스쳐지나가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실제로 확진된 사람보다 굉장히 많은 국민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있거나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높고. 그런 것들이 지역사회에서 지속적인 대량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라고 하는 게 중요하다. 굉장히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하는 겁니다.

    [앵커]
    전문가들은 20~30대를 조금 주의 깊게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아요. 활동반경도 상당히 넓고 또 감염이 됐다고 하더라도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김윤]
    상대적으로 젊은층에서 코로나19가 가벼운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젊은층에서 코로나19를 덜 무서워하는 경향도 있고 또 가볍기 때문에 잘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본인은 괜찮지만 사실은 본인이 가족이나 부모나 조부모나 이런 취약계층에게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의 증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분들에게 감염을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활동을 자제하고 감염의 위험을 줄이려고 노력해야 되는 그러니까 사회적 거리두기를 젊은이들도 적극적으로 지켜야 되는 이유가 가족을 위해서, 우리 사회를 위해서 필요하다는 겁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실제로 이번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다음에 어머니라든지 외할머니에게 감염시키는 그런 사례들이 나왔잖아요.

    [김윤]
    우리는 대구에서 교회를 중심으로 해서 대량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에 그런 집단시설에서의 감염이 굉장히 주류를 이룰 거라고 생각하지만 외국의 경우를 보면 특히 중국의 경우를 보면 가족 내에서의 감염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니까 가족의 구성원 중 누구 한 사람이 감염되고 가족들이 같이 생활하면서 집단감염 형태로 발전하는 게 대부분이기 때문에 가족 내 감염을 주의해야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에 이태원발 집단감염의 양상이 군으로도 옮겨붙었습니다. 지금 군에서도 클럽을 다녀온 확진자가 생기면서 군 내부에서도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사람에 대해서 조사를 시작하고 있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금 8명까지 늘었습니다. 그래서 두 곳에서 늘었는데요. 한 곳은 용산 국방부에 있는 사이버사령부의 하사가. 지금 국방부는 모든 군인에게 특히 영외 근무하는 군인들은 주로 간부가 되겠죠. 퇴근 후에는 재택 대기명령을 내렸습니다. 밖에 나갈 수 없는 거거든요. 그 상황에서 이태원 클럽을 갔었죠, 이 하사가. 그리고 들어와서 2~3일 정도 출근을 정상적으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방부 내 여러 곳을 돌아다녔죠. 그러면서 접촉했던 동료 하사들 그리고 병사 5명이 감염됐습니다. 지금까지 감염됐죠. 그리고 감염자가 매일매일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용인에 있는 육군 직할부대 대위가 역시 국방부 지침을 어기고 이태원에 갔다가 감염이 됐고 동료 중위가 또 감염됐습니다. 그래서 현재 8명 정도가 감염됐는데요. 군에서는 익명검사를 보장을 했습니다. 스스로 이태원이나 홍대 같은 유흥시설을 다녀온 장병들에게 신고를 하면 징계를 주지 않고 검사를 하겠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49명이 신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32명은 입대 전에 방문했던 사람들입니다. 입대하기 전에 방문했던 사람들이고요. 17명이 장병인데 이 가운데 간부가 13명, 사병이 4명 이렇게 분포돼 있습니다. 다행히 이 사람들 사이에서는 아직까지 양성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군에서도 익명으로 검사를 해 주겠다고 하니까 자진신고한 사람이 늘어나는 걸 보면 지금 클럽을 다녀온 일반인들 중에서도 신고를 못하고 있는 사람들도 상당히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앞에서 몇 번 얘기하신 것처럼 일단 성소수자 이런 분들은 본인의 신분이 드러날 것을 아직도 두려워할 수 있고요. 또 하나 외국인들 문제가 있죠. 지금 원어민 강사 문제도 심각한데요. 외국인들이 연락이 닿는 외국인이 어제까지는 28명 정도 파악됐는데. 실제로 CCTV나 이런 것들을 보니까 100명이 넘는 외국인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나머지 사람들은 아직 연락을 못하거나 닿지 않은 것이죠.

    그런데 이 사람들이 국내 통신체계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자 같은 걸 받아볼 수 없을 수 있고요. 또 인식 자체가 우리랑 다를 수 있고 주한 미군 문제도 있습니다. 주한미군의 방역관리는 우리가 하지 않고 주한미군이 자체적으로 합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하루 빨리 통신조사라든가 신용카드 조사 같은. 이게 시간이 좀 걸리는데요. 그래서 어제 대부분 경찰인력이 들어간 거거든요. 그래서 하루 빨리 이런 방법들을 통해서 사람들을 찾아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박원순 시장도 누구인지 묻지 않고 검사를 해 주겠다, 이런 입장 아니겠습니까?

    [류재복]
    아무래도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 가서 검사를 받는 것이. 왜냐하면 본인뿐만 아니라 본인이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되기 때문에 스스로 검사를 받는 방법이 현재로서 가장 좋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코로나19에서 군은 비교적 거리가 있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이태원 클럽발 감염 확산에서 군에서 지금까지 8명이 나왔거든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그런가요?

    [류재복]
    그런 부분은 국방부가 가깝기는 하지만 사실 군인들이 젊은이들입니다. 가장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인데 군이 코로나 사태가 생기면서 상당히 긴 기간 동안 모든 외출, 외박, 면회를 다 금지를 시켰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군인들로서는 일반 사람들보다 오히려 감내하기가 어려웠던 부분도 있고요. 그래서 어느 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옮겨가고 또 확진자 숫자도 줄고 방역이 잘 된다는 그런 소식들이 들림으로써 군인들이 조금 더 약간 느슨해지지 않았나. 그래서 눈에 띄게, 사실 숫자로 보면 그렇게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어쨌든 느슨해진 부분은 있다.

    [앵커]
    지금 이태원발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서 애초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체육, 종교시설에 대해서 문을 열고 영업을 할 수 있게끔 또는 예배를 볼 수 있게끔 조치를 해 주면서 유흥시설에 대해서도 영업을 허가를 해 줬거든요. 이게 처음부터 잘못됐다고 하는 지적이 여러 번 있었죠?

    [김윤]
    그런데 생각해 보시면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조치를 시작하는 날짜가 5월 6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태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은 5월 1일, 2일이었죠. 그러니까 정부의 완화조치가 발령되기 전에, 시작되기 전에 사실 그 이전에 감염이 있었고 돌이켜보면 동해안에 많은 국민들이 휴가를 갔다 오는 등의 국민들의 외부활동들이 굉장히 그 전에 늘어나 있었던 상태라서 사실은 정부가 생활 속 거리두기라고 하는 그 조치를 취해서 나타난 결과라기보다는 이미 감염자의 숫자가 줄고 이 병에 대한 공포가 국민들 사이에서 줄어들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외부활동 증가의 결과라고 보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 정부가 완화한 생활 속 거리두기라고 하는 걸 다시 강화하는 방식으로 가기보다는 생활 속 거리두기에서 정부가 제시한 원칙들이 실제로 철저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그냥 생활 속 거리두기를 사회적 거리두기로 강화한다고 해서 국민들의 대외활동이 줄어들거나 또는 감염의 위험이 있는 유흥업소 같은 곳에서의 밀접접촉이나 감염위험 활동이 줄어들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거든요. 오히려 선별적으로 클럽이나 유흥업소처럼 감염의 위험이 있는 곳에서 출입자들에 대한 철저한 기록이 남겨지고 내부에서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고 이런 것들이 지켜질 수 있도록 그런 원칙들을 지킬 수 있도록 정부가 보다 시스템을 정비하는 쪽으로 가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래도 종교시설이나 체육시설과 유흥 밀접시설과는 비교가 어려운 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그 안에서 실시하기도 쉽지 않고 마스크 쓰기를 계속 강조할 수도 없고 밀집도도 완전히 차원이 다르지 않습니까? 다시 한 번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생각해 봐야 되는 거 아닌가요?

    [김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종교시설이나 체육시설이나 학교 같은 경우에는 새로운 지침을 만들어서 방식을 바꾸면 감염의 위험을 줄이고 관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클럽 같은 유흥시설의 경우에는 근본적으로 감염의 위험을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느냐라고 하는 데 의문이 있기 때문에 상당 기간 문을 닫거나 아니면 감염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지 않는 경우에 영업을 할 수 없도록 하는 등의 보다 강력한 조치가 있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유흥업소 같은 경우에 그렇게 별도로 관리를 하더라도 지금 교수님이 앞서 말씀하시기는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로 다시 돌아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보셨는데. 그래서 서울시에서는 일단 출퇴근 시간에 혼잡도가 높은 시간대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지하철을 탈 수 없게 하겠다고 했거든요. 이런 방법들이 돼야 된다는 건가요?

    [김윤]
    그런 방법들이 일종의 정부가 제안한 원칙을 지키는 구체적인 조치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그보다 근본적인 방법은 사람들의 출퇴근 시간을 분산시켜서 우리가 아침 출근시간에 대중교통이 혼잡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근본적으로 완화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유연근무제, 재택근무 이런 것들이 코로나19가 한참 환자가 늘었을 때 많은 회사들이 시행했는데 환자 수가 줄어들면서 원상복귀하는 그러니까 정상 출근을 하는 직장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그렇게 정상 출근하는 직장들이 많아지고 사람들의 접촉이 늘어나면 출퇴근하는 공간뿐만 아니라 회사 내의 공간에서도 집단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학교도 마찬가지고 직장도 마찬가지고 교회도 마찬가지고 체육시설도 마찬가지고 다 사람의 밀도를 줄이고 마스크를 쓰고 접촉의 정도를 줄이도록 하는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현재 조용한 전파자에 대한 불안감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데요. 그러면 조용한 전파자는 증상이 없다는 이야기인데. 그런데 증상이 느껴지더라도 이걸 간과하고 넘어갈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아요. 호흡기 증상이 대표적인 건데 이거 외에 몸살기운도 있고 그리고 후각이나 미각 기능이 떨어지는 것도 유사한 증상으로 봐야 된다고요?

    [김윤]
    그러니까 코로나19의 특징 중 하나가 증상이 워낙 비특이적인 그러니까 특별한 증상이 없는. 기침하고 열나고 복통이 있기도 하고 설사를 하기도 하고 굉장히 특이한 증상 중에 하나는 후각이나 미각을 잃는 그런 증상이기는 한데요. 그런데 그런 증상들이 어떤 병과 직접적으로 연관시켜서 우리가 병을 의심하기에는 너무 일반적인 증상이다. 그것만으로 우리가 코로나19를 찾아내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내가 이태원에 갔다 왔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설사를 한다, 복통이 있다. 구역질이 난다 그러면 그런 상황과 증상을 연결시켜서 검사를 내가 받아야 될지 여부를 결정하시는 게 중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환자, 개인이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선생님이 종합적으로 보고 후각이나 미각에도 이상이 있다 그러면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된다는 얘기가 되는 거죠?

    [김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먼저 코로나19를 의심할 만한 상황이 있었는지 그리고 증상이 있었는지. 그러면 그다음에 가서 선별진료소나 의료기관에 가서 확진검사를 받겠다고 이야기를 하죠. 그러면 의사가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당신은 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 또는 아니다라고 판정을 해 주겠죠.

    [앵커]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코로나의 증상이라는 게 딱 이거 하나다, 이렇게 특정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리고 또 개인별로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와 자신의 몸상태가 다르다 싶으면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겠군요.

    [김윤]
    그러면 검사를 받기 위해서 선별진료소에 가면 의사가 환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종합적으로 판단을 해서 검사가 필요한지 여부를 판단해 주실 겁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지금 이태원 클럽발 감염 확산 때문에 내일로 예정됐던 고3 학생들의 등교개학이 일주일 연기됐습니다. 교육부의 발표 한번 들어보시죠.

    [박백범 / 교육부 차관(어제) : 학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고3 학생의 등교 수업을 5월 20일로 1주일 연기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결정했습니다. 따라서 고3 이외 학년의 등교 일정은 1주일 순연합니다. 5월 말 이전 등교 개학이 개시된다고 한다면 당초에 변경된 대학 입시 일정은 크게 무리가 없다는 게 우리 판단입니다. 그래서 더 이상의 대학 입시 일정은 변경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 그렇게 분명하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대입 일정에 변경은 없다. 지금 대학 입시를 준비하기 위해서 상당히 중요한 시기인데 고3 학생들의 등교개학이 결국은 또 미뤄지게 됐어요.

    [류재복]
    어쩔 수 없는 결정이죠. 애초에 5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를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등교개학 문제가 중요한 논란거리가 됐었죠. 그런데 많은 경제 쪽이나 방역 쪽 전문가들이 적어도 황금연휴 2주 후까지 지켜봐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을 냈는데 결국 결정은 5월 6일부터 하기로 한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등교개학도 그 일주일 뒤인 13일부터 고3 시작 이렇게 결정이 됐는데. 지금은 어쩔 수 없는 결정입니다. 지금 만약에 등교를 해서 거기서 감염자가 나오게 되면 사실은 방역당국의 통제 바깥으로 확진자가 퍼질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는 보이는데요.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고3, 중3 학생들이죠. 그런데 중3 학생은 사실은 현재 중3이 44~45만 정도 되는데요. 입시를 치르는 학생은 4~5만 정도 되니까 중 3은 큰 문제가 없는데 고3이 문제죠. 고3 특히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은 대개 1학기 중간고사 쯤에 어느 정도 입시를 위한 준비를 마쳐야 되는데. 지금 전혀 아무것도 돼 있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아마 걱정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을 것 같고요.

    그런데 그런 부분들은 학교나 교육당국에서도 근본적으로 어떤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이것이 일주일 연기된 게 일주일 후부터 고3이 반드시 출석을 한다는 게 아닙니다. 그때까지의 상황을 또 봐야 됩니다.
    보고 나서 결정을 해야 되는 것이니까요. 지금은 너무 서두르지 말고 이태원발 감염 확산의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결정해야 될 것으로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학교라는 것은 사실은 또 하나의 지표입니다.

    학교가 학생들이 등교한다는 상황이 사회에 주는 인식의 문제가 있는 것이고요. 또 그만큼 거기서 확진자가 나오게 되면 그 파장은 지금까지 있었던 파장과는 차원이 다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앵커]
    류재복 위원이 얘기를 했다시피 앞으로 등교수업도 상황을 봐가면서 결정해야 된다고 했는데 그러니까 결국은 이태원 클럽발 감염 확산이 어느 정도까지 이어질 것인가. 이건 상황을 봐야 되겠는데요. 그런데 학부모들 일부에서는 빨리 아이들이 등교를 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가진 분들도 계시고 또 일부는 여전히 코로나19가 지금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성급한 게 아니냐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둘 중에 균형을 어떻게 맞춰야 될지 참 어렵습니다.

    [김윤]
    정부가 개학을 결정하기 전에 우리나라의 상황이 어땠냐면 한 한 달 이상 확진자 숫자가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였고 정부가 얘기했던 가이드라인 그러니까 50명 이하의 환자 발생, 5% 이하의 지역사회 감염이라고 하는 게 계속 지켜지는 상태였습니다. 그런 정도가 되면 사실 감염의 위험이 상당히 낮은 상태라고 판단할 수 있고 그런 정도면 저는 학교가 문을 여는 결정을 해도 되는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하면 그 이전에 황금연휴가 있었고 또 국민들의 외부활동이 그 전에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감염이 생길 위험성이 있다는 사실을 전문가들이 경고해 왔기 때문에 황금연휴가 끝난 시점으로부터 한 1주, 2주 정도 후로 개학 시점을 미루는 게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차피 이태원에서의 집단감염이 생기면서 당국이 개학 일자를 미루기로 했기 때문에 이제 이후 상황은 좀 더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방역 측면에서 또 의료계 입장에서 보신다면 지금 이 코로나의 확산세, 다시 재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이 상황이 어느 정도로 마무리가 돼야, 환자가 줄어들어야 다시 등교개학을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김윤] 그러니까 정부가 이전에 이야기했던 환자 수 50명 이하의 수준이 상당 기간 유지되는 것.

    [앵커]
    지금 전체적인 인원은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오늘도 27명인데요. 많지는 않습니다.

    [김윤]
    많지 않습니다. 그 상태가 일주일 정도 더 앞으로 추이를 지켜봐서 그 상태가 계속 유지된다고 하면 개학을 할 수 있는 여건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건 언제 개학하느냐보다 어떻게 개학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거죠. 그러니까 코로나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점을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지만 그러면 우리가 과거로 돌아갈 수 없으면 코로나 이후의 학교를 모습, 감염의 위험을 낮추는 학교의 새로운 시스템이라고 하는 건 뭐냐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정부나 또는 교육당국이 명확한 상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게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떻게 개학해야 하느냐. 그러니까 코로나19의 대유행을 경험한 상태에서 앞으로 수업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교육당국과 정부에서 함께 고민을 해야 될 부분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코로나19 상황 짚어봤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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