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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코로나19 양적완화 덕에 3월 시중통화량 8.4%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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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유동성 공급 덕에 3월 시중 통화량이 4년여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통화량(M2 기준)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8.4%로, 2015년 10월(8.8%) 이후 4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통화량 증가율은 작년 9월(7.6%) 들어 7%대에 올라섰다가 올해 2월(8.2%)엔 8%대로 뛰는 등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M2에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에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등과 같이 얼마간의 이자수익을 포기하면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통화 증가량의 단기 변화를 잘 드러내는 전월 대비 M2 증가율(계절 조정·평잔 기준)은 2월(1%)보다 0.1%포인트 하락한 0.9%로 집계됐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15조2000억원), 요구불예금(12조3000억원)과 같은 결제성 예금이 많이 늘었다.

경제 주체별로 보면 기업의 M2 보유량이 3월 한 달 새 30조4000억원 급증했다. 이는 2001년 12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정부의 유동성 공급 지원으로 기업의 현금·결제성 예금 보유량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윤동 기자 dong0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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