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쉼터 공간을 비롯해 윤미향 민주당 당선인을 둘러싼 의혹이 최근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죠. 본인은 사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데, 당 내 분위기는 조금씩 달라지는 모양새입니다.
보도에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성시에 있는 위안부 쉼터.
지난 2013년 10월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현대중공업이 지정 기부한 10억 원으로 한 모 씨에게서 이 주택을 7억 5천만 원에 샀습니다.
그런데 야권에선 당시 시세 등을 고려했을 때 '비싸게 샀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또 지역 언론사 대표였던 민주당 이규민 당선인이 윤미향 당선인에게 해당 주택을 소개한 부분도 논란이 됐습니다.
윤 당선인은 이에 대해 "시세보다 싸게 산 건 아니지만 비싸게 매입한 것도 아닌 걸로 안다"면서, "예산에 맞추기 위해 경기도 지역을 돌아다니다 이 당선인에게서 소개받은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윤미향/더불어민주당 당선인 (CBS 라디오 출연) :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데 심심한 사과를 드리게 되고요.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고요.]
하지만 '부실 회계'부터 '쉼터 논란'까지 의혹이 확산되자 윤 당선인을 엄호하던 민주당 기류는 조금 달라지는 분위기입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사안을 엄중히 보고 있다고 말했고, 박범계 의원은 "당에서 그냥 본인의 소명과 검찰 수사만을 기다리기엔 어려운 상태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야권에선 통합당은 물론 민생당과 국민의당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는데, 정의당은 의혹이 소명돼야 한다면서도 위안부 운동의 성과가 훼손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정윤식 기자(jy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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