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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셧다운'에 돌입한 이스타항공이 국내선의 운항 중단 기간을 또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제선과 국내선의 운항을 모두 중단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3개월간 이어지게 됐습니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날 홈페이지에 김포·청주·군산∼제주 노선의 모든 운항을 다음달 25일까지 중단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3월24일부터 국적 항공사 중 처음으로 국내선 운항까지 접으면서 셧다운에 돌입했습니다.
당초 국제선은 6월 말까지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되 국내선은 이달 말까지만 운항을 중단하고 이후 상황에 따라 재개를 검토할 예정이었으나 결국 국내선 운항을 또다시 미루기로 했습니다.
국제선과 국내선의 전면 비운항 사태가 최소 3개월간 이어지게 되면서 이스타항공의 재무 상황은 한층 더 악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타항공의 올해 1분기 자본총계는 -1천42억원으로 이미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습니다.
정리해고 중단 촉구하는 이스타항공 조종사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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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임직원의 2월 급여를 40%만 지급한 데 이어 3월부터 아예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60여 명을 내보냈으나 이 과정에서 퇴직금과 임금 미지급분 등을 제때 주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인력 구조조정을 위해 100명 안팎의 인원은 정리해고할 예정이지만 내부 반발 등이 이어지며 현재 구체적인 인원 등 세부 방안을 놓고 협의 중입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제주항공에 인수되기 전까지 이스타항공의 운항 재개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초에는 국내 여객 조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이스타포트와의 계약을 해지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제주항공의 인수 작업이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지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제주항공은 현재 진행 중인 태국과 베트남에서의 기업결합심사가 마무리되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지원을 받아 남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입장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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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훈 기자(rhors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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