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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보스턴 마라톤, 코로나19로 124년 역사상 첫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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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노컷뉴스

보스턴 마라톤 모습. (사진=연합뉴스)


최고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보스턴 마라톤이 취소됐다.

AP통신은 28일(현지시간) "보스턴 마라톤 주최 측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대회를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세계 5대 마라톤 중 하나인 보스턴 마라톤은 최고 역사를 자랑한다. 1987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2019년까지 123년 동안 매년 개최됐다. 두 차례 세계대전과 화산 폭발, 결승선 폭탄 발견에도 한 번도 취소되지 않았다.

1918년 1차 세계대전 속에서 계주 형식으로 열렸고, 2010년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유럽 선수들의 이동이 어려울 때도 대회는 계속 됐다. 2013년에는 우승자가 결승선 통과한 뒤 두 시간이 지나 폭탄 2개가 터져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24년 역사상 처음으로 대회를 취소했다.

4월20일에서 9월14일로 대회를 연기했지만, 9월도 안전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 보스턴 마라톤에는 수십명의 엘리트 선수 외에도 3만명 이상의 아마추어가 출전한다. 또 관중만 100만명 이상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능하다.

보스턴의 마티 월시 시장은 "9월14일도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가까이 서있지 않고서는 대회 형식을 유지할 수 없다. 올해까지는 대회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보스턴 마라톤은 가상 이벤트로 대체된다. 9월7일부터 14일까지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한 뒤 42.195km를 달렸다는 증빙 자료를 제출하면 메달 등을 수여한다. 참가자들에게는 인쇄 가능한 결승선 및 우승자용 테이프도 제공된다.

2021년 대회는 4월1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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