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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미향 의원회관 530호 첫 출근…김해영 "개인계좌 공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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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국회로 공식 첫 출근했다. 지난 29일 기자회견으로 의원직 사수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윤 의원의 일거수일투족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감색 정장 차림에 마스크를 쓰고 오전 9시쯤 국회에 도착한 윤 의원의 추가 입장을 듣기 위해 기자들은 오전부터 의원회관 530호로 몰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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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자신의 의원실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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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관련된 의혹 대부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로만 일관했던 윤 의원의 해명은 민주당 내에도 불씨를 남겼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1일 최고위원회에서 “아쉽게도 기자회견이 윤미향 의원에게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기엔 충분치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돼 기자회견서 근거 자료를 공개하는데 어려움을 있었을 것”이라며 “그렇더라도 최소한 윤 의원 개인계좌로 받은 후원금 지출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공직하고자 하는 사람의 책임있는 자세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신속한 검찰 수사를 통해 윤 의원에 관한 국민적 의혹이 하루빨리 해소되길 바라며 이번 일이 위안부 운동이 진일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남인순 "이용수 할머니 2차 가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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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남인순 최고위원은 "정의기억연대 논란은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빌미로 친일, 반평화 세력이 역사의 진실을 바로 세우려는 운동을 폄하하는 부당한 공세"라는 성명을 냈다. 성명에 동참한 김상희 의원(왼쪽)과 홍익표 의원(오른쪽). 이후 남 최고위원은 윤미향 의원과 이해찬 대표 사이를 오가며 대응 방안을 조율해 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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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최고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윤미향 의원의 기자간담회 이후 처음 열린 지도부 회의였다.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설훈 최고위원 등 윤미향 지키기에 앞장섰던 지도부 인사 대부분은 이날 더 이상의 공개발언을 하지 않았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윤 의원과 이해찬 대표 사이를 오가며 윤 의원 엄호 최일선에 섰던 남인순 최고위원이 이용수 할머니 2차 가해에 대한 우려를 표해 눈길을 끌었다. 남 최고위원은 “여성 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2차 가해가 도를 넘었다”며 “온·오프라인에 확산하는 혐오성 발언이 소모적 편가르기를 낳고 위안부 피해자에 또다른 폭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남 최고위원은 “위안부 문제가 더는 한국사회의 주요 이슈가 되지 못하게 위안부 운동의 숨통을 끊으려는 시도”라며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2차 가해는 피해자가 말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든다. 2차 가해를 중단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부족한 해명 불가피" 두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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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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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법조인 출신 의원들은 윤 의원 해명에 나섰다. 증빙이나 근거를 드러내지 않는 해명은 피의자의 방어권을 행사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취지다. 판사 출신인 박범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수사라는 것은 혐의를 씌워 기소하겠다는 검찰과 무고하다고 주장하는 피의자와 변호인들의 공방”이라며 “패를 다 까고 '나 이렇다'고 얘기할 때 그것은 자신에게 불리하기 이를 데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그렇기 때문에 ‘모든 증빙자료를 다 열어라’라고 하는 것은 무리한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인 현근택 변호사도 “정치적인 사건 수사를 받아보면 방송에서 한 말보다 기자회견에서 한 말을 (검찰이) 굉장히 예의주시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검찰 수사를 앞둔 상황에서 디테일하게 얘기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의 해명이) 다소 부족한 면이 있다. 구체적인 자료나 근거라든지 주택자금의 출처 등에 대한 디테일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있는데 불가피했다고 본다”며 한 말이다.

임장혁ㆍ김홍범 기자 im.janghy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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