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 플로리안 비르츠(오른쪽)가 6일(현지시간) 독일 레버쿠젠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볼다툼을 하고 있다. 레버쿠젠=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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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5월 3일생인 17세 신예 플로리안 비르츠(레버쿠젠)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최연소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비르츠는 6일(현지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19~20시즌 분데스리가 30라운드 바이에른 뮌헨과의 홈 경기에서 레버쿠젠이 1-4로 끌려가던 후반 44분 만회 골을 터트렸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비르츠는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파울리뉴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상대 골문 구석에 차 넣었다. 비르츠의 분데스리가 네 번째 경기에서 나온 데뷔 골이었다.
이날 나이가 만 17세 34일이었던 비르츠는 분데스리가 이로써 최연소 득점 기록의 새 주인이 됐다. 종전 기록은 터키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누리 사힌이 도르트문트 소속이던 2005년 11월 26일 뉘른베르크전에서 기록한 17세 82일이었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비르츠는 올해 1월 쾰른의 17세 이하(U-17) 팀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비르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중단됐다가 재개된 후 첫 경기였던 지난달 18일 베르더 브레멘과의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깜짝 선발 출전해 17세 15일의 나이로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이는 현재 뮌헨이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같은 명문 클럽의 구애를 받는 미드필더 카이 하베르츠(17세 126일)를 뛰어넘은 레버쿠젠 구단 역사상 최연소 분데스리가 출전 기록이다.
비르츠가 새 역사를 썼지만 레버쿠젠은 웃지 못했다. 레버쿠젠은 전반 9분 루카스 알라리오의 선제골을 앞서나갔으나 킹슬리 코망, 레온 고레츠카, 세르주 나브리에게 연속 골을 내주고 전반을 1-3으로 마쳤다. 후반 21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추가 골을 얻어맞은 레버쿠젠은 비르츠의 만회 골에도 결국 2-4로 무릎 꿇었다.
최근 정규리그 9연승 행진을 벌인 뮌헨은 22승 4무 4패로 승점 70고지에 가장 먼저 오르며 선두를 질주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분데스리가 30골을 포함해 올 시즌 공식 경기에서 44골(38경기)을 터트려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종전 2016~17시즌 43골)을 갈아치웠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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