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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이 건강 기능성분으로 가장 선호하는 것은 ‘커큐민’(curcumin)인 것으로 나타났다. 커큐민은 카레의 주원료인 강황 속 폴리페놀 성분이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버즈백(BuzzBack) 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에게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기능성 성분은 커큐민이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오메가-3, 프로바이오틱스가 선정됐다.
커큐민은 미국 소비자의 69%(복수응답) 지지를 받으며 1위에 꼽혔다. 카레 요리를 즐기지 않을 같은 미국인들이 이토록 커큐민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그리 놀랄만 한 일이 아니다. 커큐민이 들어있는 강황은 각종 미디어를 통해 치매 예방과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가 알려지면서 지난 2016년부터 슈퍼푸드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강황을 이용한 신제품 출시가 이어졌으며, 식품 대기업인 ‘크래프트 하인즈’의 경우 자사의 ‘맥앤치즈’ 제품에 인공 색상을 제거하고 강황을 넣은 천연 색감을 사용했다.
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UCLA)의 연구에 따르면 인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치매 발생률이 낮은 이유에는 카레 속 커큐민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커큐민은 독성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뇌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며, 뇌 속에 쌓인 해로운 단백질 물질을 제거해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준다.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도 이롭다. 농촌진흥청의 동물 실험에 따르면 강황 추출물을 투여한 그룹의 경우 대조그룹에 비해 중성지방이 줄었으며,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이전보다 최대 85%까지 억제됐다. 최근에는 우울증과의 연관성을 입증한 연구들도 나오고 있다. 다만 커큐민은 물에 잘 녹지 않는 불용성이므로 체내 흡수율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어 조리방법이 중요하다. 카레가 버터나 우유, 오일등과 혼합해 조리되는 것도 커큐민이 잘 우러나오기 위한 방법이다.
2위를 차지한 오메가 3 지방산은 미국인의 66%가 선택한 기능성 성분이다. 심장 건강과의 관련성으로 유명세를 얻었지만 최근에는 우울증 발병 위험을 낮추고, 학습 능력을 향상하는 기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전 세계 오메가 3 시장은 현재보다 2배 이상 커진 570억 달러(한화 약 6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장 건강을 돕는 프로바이오틱스는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기능성 성분이다. 미국 소비자의 62 %가 프로바이오틱스에 관심을 보였다. 최근에는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되면서 시리얼과 그래놀라뿐 아니라 차나 커피의 음료 분야, 다저트인 아이스크림에서도 등장하고 있다. 육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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