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공항 이전 촉구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이용섭 광주시장은 23일 지지부진한 광주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 "분위기 띄우는 일에 치중하지 말고 내실 있는 활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군 공항 이전 사업은 2가지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특별법 개정, 정부의 이전 대상 지역 추가 지원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시장은 "국가 시설인 군 공항으로 오랫동안 수많은 시민이 소음 피해를 봤다"며 "군 공항 이전은 정부 국정과제에도 포함됐으니 국방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광주시와 전남도가 협의해 추진하면 국방부는 소극적으로 승인만 하는 상태"라며 "지역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 의원 등과 협의해 이런 상황을 개선할 법안이 의원 발의되도록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전 지역에 군 공항을 건설하고 현 부지를 개발해 이전 비용을 충당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의 한계도 지적했다.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이전 대상지에 지원하는 금액이 4천500억원으로 추정되지만 공항을 받을 지역에서는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가령 국방부가 추가로 4천500억원을 지원하면 9천억원이 되지 않겠느냐"며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정부가 인센티브를 추가할 대안을 만들어야지 추진위원회 활동 등으로 분위기를 띄워봐야 자칫 시도 간 갈등만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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