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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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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파크의 맛집화, 푸드코트에서 이런 ‘고퀄리티’ 메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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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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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고속도로 휴게소부터 가정간편식(HMR)까지 미식의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니치화 되고 있다. 특히 올 여름 성수기 시즌을 앞두고 여행객 및 나들이객들이 즐겨 찾는 테마파크에서도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고품격 간편 먹거리를 선사하기 위해 대대적인 리뉴얼에 나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테마파크들의 주요 수입원은 입장료보다 식음 매장의 역할이 더 크다. 실례로 제주신화월드가 운영하고 있는 신화테마파크와 신화워터파크에서 지난 2019년 여름 성수기 기간동안 기록한 F&B 매출이 제주신화월드 전체 직영 레스토랑의 매출액 보다 높았다. 신화테마파크의 경우 2019년 4월 14일 블랙데이 당시 제주 자장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기도 했다.

지금 신화테마파크 ‘바이트 푸드코트’를 방문하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중국식 요리부터 정갈한 한식, 그리고 퓨전 간식거리까지 여느 테마파크에서 보기 드문 고품격 고메 요리를 만나볼 수 있다.

손으로 직접 뽑은 면으로 만든 수제 자장면과 트렌디한 퓨전 중화요리 전문점에서나 볼법한 눈꽃 탕수육, 제주산 흑돼지로 푹 고아낸 김치찌개, 한국과 스페인의 전통성을 융합해 탄생시킨 가래떡 추러스 등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테마파크 먹거리와는 차원이 다른 메뉴들이 눈길을 끈다. 이 뿐만 아니라, 셰프들이 직접 반죽한 도우로 만든 수제 피자와 핫도그 등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먹거리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신화월드는 올해 초 신화테마파크를 무료 개방하면서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전문 호텔 셰프들을 주방에 포진해 푸드코트 대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리조트의 오픈 멤버로 아시아 미식계에 이름을 떨친 이경호 총주방장을 필두로 호텔 중식, 양식, 한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셰프들이 신화테마파크와 신화워터파크 식음 매장 10곳을 책임지게 된 것이다.

신화테마파크 셰프들의 철학은 명확하다. 단순히 요기를 위한 스낵이 아닌, 고객들에게 테마파크의 신나고 즐거운 경험을 완성할 수 있는 ‘고메(gourmet)’를 선사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신화테마파크를 ‘맛집화’하여 고객들의 꾸준한 재방문을유도하도록 메뉴와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포부다.

이 총주방방은 “호텔이라는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테마파크 컨셉에 맞는 새롭고 창의적인 메뉴를 개발할 수 있어서 셰프 경력 27년 만에 처음 시작했을 때와 같은 설렘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철학이 고객들에게도 전달되고 있다. 제주신화월드가 매월 진행하는 고객만족도조사에서 신화테마파크 식음 매장에 대한 평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개장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 총주방장은 이 기세를 몰아 하반기에는 ‘중식’ 맞춘 또 다른 콘셉트 전환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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