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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중국 흑사병 환자, 또 "마못 먹었다"…'설치류 식용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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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중국 내몽고에서 발생한 흑사병(페스트) 환자가 설치류 마못을 먹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데일리

설치류 마못. 사진=이미지투데이


6일(현지시간)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등에 따르면 전날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은 목축업자는 조사 결과 증상이 나타나기 전 흑사병 빈발 지역에서 마못을 잡아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환자는 현재 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3가지 페스트(림프절 페스트, 폐 페스트, 폐혈증 페스트로) 중 림프절이 부어오르는 선페스트 진단을 받았다. 선페스트는 페스트균에 감염된 벼룩이나 이 벼룩으로부터 감염된 동물과 접촉했을 때 주로 발생한다.

선페스트는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도 감염이 되기 때문에 예방수칙 준수와 주의가 필요하다. 중국 정부는 추가 발병 가능성을 고려해 해당 지역에 3단계 경보를 발령했고 이를 연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더불어 전염병 전파 가능성이 있는 마못 등 설치류에 대한 사냥과 식용을 금지했다. 또 마못 등의 동물이 병들거나 죽은 것을 발견하면 신고하도록 하는 등 초기 방역에 힘을 쏟고 있다.

마못은 다람쥐과에 속하는 대표적인 초원 설치류다. 중국, 몽골 등지에서는 마뭇의 간과 고기를 생으로 먹는 것이 보양식으로 알려지면서 불법 사냥 대상이 되곤 한다.

앞서 지난 1일 몽골에서 발생한 흑사병 환자 2명 역시 마못 고기를 먹어 감염됐다.

지난해 5월에도 몽골에서 마못 날고기를 먹은 남녀가 흑사병으로 사망한 바 있다. 당시 연인은 몽골 서북부 바얀올기 지역에서 마못의 생간과 생고기를 먹었고 페스튜균에 감염돼 사망했다.

한편, 흑사병 증상으로는 갑작스럽게 38도 이상의 열이 오르고 오한, 근육통, 관절통, 두통 등이 있다. 일반적인 잠복기는 2일~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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