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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추가경정예산 편성

“추경으로 70조 지원 여력…기업구조개선 협의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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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기금, 신청·접수 시작

추가 지원 업종 금주 발표

비우량채 인수 SPV 출범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헤럴드경제

[사진=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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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금융지원 예산을 배정받은 금융위원회가 기업들에 대한 금융지원에 다시 시동을 걸고 나섰다. 기간산업안정기금은 항공·해운업 외의 추가 지원 업종을 이번주 지정한다. 코로나19로 산업 구조 재편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기업 구조 개선 협의체도 추진한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 참석해 “3일 3차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해 정책금융기관에 4조7000억원의 재원을 확충할 수 있게 됐다”며 “3~4월과 같은 위기상황 재연시 즉시 임계점까지 추가 확대할 수 있는 약 70조원의 정책금융 지원여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4조7000억원은 금융지원의 통로가 되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에 출자·출연된다. 대규모 금융지원을 맡은 산은은 올해 연말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이 12%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추경을 통해 13%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보도 보증배수가 20배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14배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실탄을 채운 만큼 기존에 발표했던 프로그램들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우선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이 이날 지원 신청을 정식으로 접수받기 시작했다. 항공·해운업 양대업종만 대상이며, 코로나19로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기업으로, 총차입금 5000억원 이상·근로자수 300인 이상인 기업만 신청할 수 있다. 원칙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예상 매출 감소로 인해 충당하기 어려운 경영상 필요자금만 지원된다.

여타 기간산업 업종 지원에 대한 윤곽도 나온다. 기안기금이 투여되는 ‘기간산업협력업체 운영자금 지원 프로그램’이 항공, 해운업 이외의 추가 지원 업종을 이번주 지정한다. 현재 정부와 기안기금, 은행권이 참여하는 작업반을 통해 세부 운영방안이 협의 중이다.

‘자동차 부품산업 취약기업 중점지원 프로그램’ 중 동반성장펀드 대출 프로그램은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지원을 개시했다. 완성차 업체와 신보가 협력해 특별보증을 제공하는 ‘상생특별보증 패키지 프로그램’도 금주 내로 가동할 예정이다.

저신용등급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기구(SPV)도 이달 중 본격 가동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SPV는 10조원 규모로 조성되며, 정부의 출자를 받은 산은이 1조원 출자와 1조원 후순위 대출을 시행하며, 한국은행도 8조원을 필요시마다 대출하는 형식(캐피탈콜)으로 지원한다. 우량등급 채권뿐만 아니라 비우량 등급 채권, CP도 매입한다. 회사채는 AA∼BB등급, CP·단기사채는 A1∼A3가 대상으로 만기는 3년 이내다.

2조원 규모 ‘기업자산 매각 지원프로그램’도 이달 중순 정식접수를 받는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일시적으로 자금이 필요한 기업의 자산을 인수하고 대금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손 부위원장은 “코로나19 이전부터 경영상 어려움이 지속되어 온 구조적 취약기업들의 경우에는 증자, 자산매각 등을 통한 자체적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며 “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벤처부, 정책금융기관의 연계컨설팅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하고, 재무개선과 사업전환 노력을 이행하는 기업들에게는 정책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연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유효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향후 사업구조 개선의 중요성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기업, 투자자, 채권금융기관, 관계기관, 전문가 등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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