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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협회 고흥군지부 '동초대상' 수상자 상금 돌려받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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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명목으로 반납 요구"…고흥군지부 "국악발전을 위한 기부"

(고흥=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한국국악협회 고흥군지부가 고흥 출신의 판소리 명창인 동초 김연수 선생을 기리며 시상하는 동초대상 시상금을 돌려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연합뉴스

동초 김연수 선생
[연합뉴스 자료]




8일 한국국악협회 전남도지회와 동초제 판소리보존회 등에 따르면 2007년부터 매년 열리는 '동초 김연수 전국 판소리 대회'에서 국악 발전에 기여한 원로 국악인 1명을 뽑아 동초 대상을 시상하고 있다.

대상 수상자는 국악협회 고흥군지부가 선정하며 상금은 1천만원이다.

10여년 전에는 수상자들이 자발적으로 일부 상금을 기부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주최 측의 요구로 상금을 다시 돌려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동초제 판소리보존회 관계자는 "최근에 한 원로 국악인이 받은 상금 1천만원을 기부금 명목으로 모두 돌려준 것을 확인했다"며 "동초 선생을 기리는 대상인 만큼 투명하게 선정하고 가치 있는 분에게 선정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아 5년 전부터 고흥군지부와 행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상금 반납 논란에 대해 고흥군지부는 '사실과 다르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고흥군지부 A지부장은 "판소리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지금까지 4명의 원로 국악인이 상금을 쾌척해주셨다"며 "2년 전부터 여러 가지 말이 나와 기부금을 받지 않고 있으며 작년에도 1천만원이 후원금으로 들어와 다시 보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제기되자 한국국악협회 전남도지회는 조만간 긴급이사회를 열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로 했다.

고흥 출신인 동초(東超) 김연수(1907∼1973)는 무형문화재 제5호로 한국 근대 판소리의 거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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