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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박원순 실종' 인터넷으로 안 공무원들…종일 어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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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청 출입하는 임태우 기자와 지금까지 내용, 또 새로 들어온 소식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건 오후에 실종 신고가 들어와서 바쁘게 확인 중에 있는데, 서울시에서 나온 내용 정리를 한번 해볼까요?

<기자>

일단 서울시는 오늘 하루 종일 어수선했고 구심점이 없었습니다.

예정된 시장 일정을 갑자기 취소하는가 하면 서울시장을 보좌하는 보좌관이나 정무 라인이 하루 종일 통화가 안 되기도 했습니다.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대규모 서울형 일자리 정책을 발표하면서 브리핑까지 했던 박원순 시장이 잠적하자, 시청 공무원들이 오히려 박원순 시장 어디 가셨냐며 되묻기도 했습니다.

이 공무원들은 모두 오후 늦게서야 인터넷을 통해 박원순 시장의 실종 소식을 접했고 놀란 반응이었습니다.

<앵커>

박원순 시장이 최근 서울시 안에서 특별한 일이 있었습니까?

<기자>

박원순 시장은 아시겠지만 사실상 차기 대권 주자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잠룡 후보로 꾸준히 거론된 가운데 최근 정무라인을 교체하면서 대권 경쟁에 주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의 코로나 방역 성과와 공공 임대 주택 보급 등을 내세우면서 그동안 낮았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모양새였는데요, 특히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경쟁 구도를 만들면서 이 지사의 기본소득에 맞서 전 국민 고용보험을 주장하며 정책 대결에 주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박원순 시장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됐다는 소식과 유서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만, 아직까지는 조심스럽습니다. 경찰이 현재 휴대전화가 확인된 곳을 중심으로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만 이렇게 박원순 시장이 돌연 잠적한 이유는 뭐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제가 보았을 때는 박 시장에겐 늘 소명 의식이 있었습니다.

시민의 부름, 사회의 부름을 받아서 일을 하는 것이다라는 소명, 자기 확신이 강한 사람이었는데요, 이런 박 시장이 갑자기 잠적을 했다는 것은 최근 정치적으로나 개인적인 문제로 이런 소명을 실천하는 데 한계 상황에 부딪혔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앞서 보도한 성추행 신고가 그 발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성추문으로 불명예 퇴진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사례를 참고해 볼 수도 있겠는데요, 마음을 정리하기 위한 단순한 잠적인지 극단적인 선택인지는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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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우 기자(eigh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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