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지난 일주일간 샤워기 필터 판매량 전년 동기보다 1716% 증가
지난 16일, 인천 서구의 한 음식점에 ‘수돗물 유충’ 사태로 인한 생수 사용을 알리는 안내 문구가 부착돼 있다. 인천=연합뉴스 |
인천과 서울 등에서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민들의 불안감이 반영된 이유에서인지 주방과 화장실 수도꼭지에 쓰는 필터 주문량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 위메프는 지난 13일부터 일주일간 샤워기 필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716% 급증했다고 밝혔다.
유충 사태가 일어나기 직전 주와 비교하면 1278% 늘어났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옥션과 G마켓에서도 같은 기간 샤워기 필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560%, 510%로 다섯 배가량 증가했다.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인 SSG닷컴에서도 필터 판매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610% 증가하는 등 이날까지 대부분 온라인 쇼핑몰에서 필터 판매량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에 따르면 수돗물에 불안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대거 생수 구매로 몰리면서 인천 서구와 부평구 등 일대 점포 50곳에서 이달 15~19일 생수 판매량이 지난주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91.3%나 증가했다.
GS25는 “인천 지역의 아파트 단지 내 한 점포에서는 생수 2000개 주문이 들어온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도 “13~19일 일주일간 필터샤워기, 주방씽크헤드, 녹물제거샤워기 등 샤워·수도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인천지역 매출은 265%나 뛰었으며, 경기지역 전체도 전국 평균 대비 높은 67%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생수 수요도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 생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으며, 특히 인천과 경기 지역 매출은 30~60%의 신장세를 보였다고 홈플러스는 설명했다.
한편, 최초로 신고가 들어온 이달 9일부터 전날(19일) 오후 6시까지 인천시에 접수된 유충 발견 신고는 총 626건으로 집계됐다.
서울과 부산에서도 수돗물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당국이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