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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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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민 “서울시장 선거 후보 내서 지면 다음 대선엔 더 타격 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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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권 도전 선언한 박주민 최고위원

    “유권자에게 정치적 선택의 기회 드려야”

    “초·재선들 권유 있었어…당이 활기차야 하는데 제가 적합”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에 도전한 박주민 의원이 22일 “지방선거에 후보를 내서 지면 다음 대선에는 더 안 좋다. 타격이 더 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당헌과 당규를 지키는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국민에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1500만에 가까운 유권자에게 정치적 선택을 받음으로써 책임지는 모습을 정치적 선택의 기회를 드리고 그다음에 정치적 판단을 받음으로써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더 책임지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사실상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민주당이 후보를 내야한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는 “초·재선 의원 중 일부가 출마를 권유한 것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176석을 가지게 되면서 몸집이 커졌다. 이 몸집이 커진 게 무거워진 것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이 거대한 규모를 더 빠르게 움직이고 더 넓게 움직이면서 국민들과 교감을 더 많이 할 수 있다”며 “대화도 더 많이 할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굉장히 당이 활력 넘치고 활기차야 되고 발로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데 그런 것에 있어서는 제가 좀더 적합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서울시장 출마여부나 이런 것에 대해서 염두에 둔 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오히려 불리하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온 이유는 당이 어떤 역할을 해야 되는지에 대한 초·재선 의원들의 설득도 있었고 제 나름대로 당이 뭔가 역할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강해서 나왔다”며 “지금 그래서 서울시장에 대한, 보궐선거에 대한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 의원은 출마 이유 중 하나로 “젠더감수성 뿐만 아니라 노동이나 안전의 가치, 이런 것들도 기존 가치와 마찬가지로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이 불거지는 등 여권 내 단체장들이 잇따라 성추문에 휩싸인 것에 대한 답변이다.

    박 의원은 최근 여권에서 바람몰이하는 청와대·국회 등의 세종시 이전 문제에 대해 “당이 굉장히 오래 전부터 공공기관 지방이전이라든지 분권화에 대한 얘기를 계속 해왔다”며 “행정수도 관련된 이야기도 계속 해왔고, 그런 정책 연속선상에서 나온 이야기이지 단순히 지금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서 꺼낸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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