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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작년 GDP 대비 집값 사상 최고… 시총 500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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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집값의 총액이 1995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5000조원을 넘어섰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집값 시가총액율도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2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주택 시세의 합인 주택 시가총액(명목)은 5056조792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4709조6118억원보다 7.4%(347조1806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 집값 시가총액은 2000년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선 뒤, 2006년 2000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2010년과 2016년에 각각 3000조원과 4000조원대를 넘어섰고, 지난해 처음으로 5000조원대를 기록했다. 총액 1000조원이 늘어나는 데 불과 3년 걸린 것이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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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작성 이후 집값 시가총액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외환위기를 겪던 1998년 밖에 없었다. 김대중 정부 말기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2∼2007년에는 매년 10% 이상 시가총액이 불어났다. 특히 2002년(1321조4267억원)에는 한 해 전보다 무려 16.8% 늘어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 배율도 지난해 2.64배를 기록했다. 이 통계는 경제 성장세와 비교해, 주택 시장이 얼마나 활성화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2.35배에 비해, 2018년 2.48배로 오른바 있다. GDP 대비 시가총액 배율이 증가했다는 것은 경기보다 주택 시장이 비교적 더 호조를 보였다는 의미다.

문재인 정부 들어, 투기 과열지구를 6년 만에 부활시키는 등 22번의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을 내놨는데도 집값은 잡히지 않고, 배율은 높아져만 갔다. 특히 2018년에서 2019년 사이 증가 배율은 0.16배 포인트(P)로, 2006년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박성우 기자(foxps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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