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이슈 [연재] 아주경제 '아주 쉬운 뉴스 Q&A'

[아주 쉬운 뉴스 Q&A]단지 안내부터 배달음식 현관앞까지...건설회사가 로봇을 만든다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주경제

GS건설이 큐픽스와 협력해 건설현장에 시험투입한 스팟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파트 분양 모델하우스에서 고객을 응대하는 '안내로봇'부터 아파트 단지 곳곳을 돌며 택배를 배달하는 '택배봇', 건설 현장에서 사람 대신 위험을 감지하는 로봇까지...

요즘 건설사들이 로봇 만들기에 공들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자동차·전자회사 등에서 산업용으로만 제작됐던 로봇이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폭발적인 수요가 있는 곳은 건설사입니다. 최근 건설사들의 로봇전쟁, '아주 쉬운 뉴스 Q&A'에서 다뤄봤습니다.

Q. 건설사에서 로봇 개발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뭔가요?

건설은 전통적인 노동집약산업입니다. 건설사는 자체적으로 로봇을 개발해 위험한 공사현장에 투입하거나 이미 공사가 완료된 아파트에도 속속 도입하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이 개발해 현장에 투입한 로봇들은 근로자들의 일을 보조하는 한편 화재, 유해가스 등 위험 요소가 있을 때 사람대신 위험을 감지하고, 초기에 진압하는 역할을 합니다. 실제 GS건설은 4족 보행로봇인 '스팟'을 아파트, 공연장 등 공사현장에 투입해 안전관리계획 수립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Q. 아파트 단지에서도 로봇들의 활약이 눈부시다구요?

아파트에서 활용되는 로봇은 주로 입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관련된 역할을 수행합니다. 택배, 분리수거, 환경미화, 외부인출입 통제, 주차관리 등 입주민들의 편의를 높여주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삼성물산은 아파트 단지인 '래미안' 커뮤니티에 도입할 안내로봇을 개발중입니다. 커뮤니티 시설을 안내하거나 주요활동의 예약이 가능하며, 입주민들의 가벼운 짐을 운반하는 기능이 탑재됩니다. 한화건설이 시험운행중인 '포레나 배달로봇'은 공동현관에서 라이더를 맞아, 각 가구까지 배달음식을 전달해주는 서비스 로봇입니다. 사전에 입력된 정보를 바탕으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고 층을 선택하며, 자율주행기능을 이용해 각 세대 현관까지 음식을 가져다 줍니다. 로봇을 활용하는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배달로봇이 이동할 수 있도록 단지별 턱의 단차를 없애고 여닫이문을 자동문으로 교체하는 등 아파트들의 변신도 활발하게 진행중입니다.
아주경제

아파트 단지 안내 '자이봇'



Q. 코로나19가 로봇개발을 앞당겼다구요?

코로나19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도 언택트 바람이 불면서 최근에는 분양사무실에도 로봇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청약일정, 단지안내 등 간단한 사항부터 아파트 구입에 따른 자금조달 등 개인적인 상담까지 로봇들은 전방위적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GS건설이 최근 DMC아트포레자이, DMC파인시티자이, DMC센트럴자이 모델하우스에 선보인 '자이봇'이 대표적입니다. 자이봇은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해 아파트 위치, 입지, 단지배치, 평면 등에 대한 설명이 가능합니다. 아직은 사전에 입력된 정보만 소화가 가능하지만 앞으로는 택배 배달, 쓰레기 분리수거, 소독 등 단지 공통업무부터 개인적인 가사도우미까지 로봇 활용 범위를 넓혀간다는 계획입니다.

Q. 해외에서도 건설사들의 로봇사랑이 뜨겁다구요?

해외에서는 건설 로봇의 활약이 더 대단합니다. 호주로봇기업 FBR(Fastbrick Robotics)이 개발한 건축봇 '하드리안 X'는 강력한 팔 힘으로 일반 벽돌보다 12배 더 큰 벽돌을 시간당 200개 이상 쌓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사람보다 20배 이상 빠른 속도입니다. 이 로봇은 벽돌을 옮기고 쌓는 것 외에도 벽돌 위치가 어긋나지 않게 수정하는 역할도 하는데, 최근 이 로봇을 써서 방3개·욕실 2개짜리 단독주택을 사흘만에 지었다고 합니다. 일본·미국 등에서 개발한 건축봇들도 다양한 건설현장에서 사람대신 청소, 자재운송, 외골격, 철골용접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한지연 기자 hanji@ajunews.com

한지연 hanji@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