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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구멍뚫린 하늘...전북 200㎜ 폭우에 침수·붕괴 속출 ‘이재민 3명 발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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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 칠보면 토사가 주택 덮쳐 이재민 발생
국립공원과 도립공원의 탐방로 130개 모두 통제
군산 미룡동 아파트 1620세대 정전..1시간에 복구


파이낸셜뉴스

전북지역에 사흘째 내린 집중호우로 도로유실, 농작품 침수 피해 등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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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장마전선이 드리워진 전북지역에 하늘에서 구멍이 뚫린 듯 세찬 비가 쏟아지면서 호우 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 발령됐다.

전북지역에 200㎜가량의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30일 오전 전북에 침수·붕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0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오전 9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완주 141㎜, 전주 67.7㎜, 군산 43.4㎜, 김제 42.5㎜, 무주 38㎜, 부안 26.2㎜ 등을 기록했다.

완주 지역은 한때 시간당 100.4㎜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전주와 익산, 군산 등 7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정읍과 남원, 고창 등 나머지 7개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굵은 장대비에 피해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전북도는 이날 오전 8시까지 12건의 비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연일 내린 비에 토사가 쏟아진 완주군 상관면과 구이면, 임실군 신덕면 도로가 한때 통제됐고, 남원시 주천면과 진안군 진안읍에서는 산사태 피해가 발생했다.

정읍시 칠보면에서는 무너진 토사가 주택을 덮치면서 벽이 무너져 내렸다. 집 안에 있던 주민 3명은 마을회관으로 무사히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침수 피해도 속출했다.

진안과 무주의 인삼밭, 고창과 부안지역 논 등 131.5㏊가 물에 잠겨 배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많은 비가 집중된 전주와 완주지역 상가 일부도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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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우로 지리산, 덕유산, 내장상 등 도내 주요 국립공원은 입산이 통제됐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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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과 덕유산, 내장산 등 도내 주요 국립공원은 입산이 통제됐고 전주 삼천변 언더패스(다리 밑 도로) 등 26개 도로의 차량 통행이 막혔다.

‘낙뢰’로 추정되는 정전사태도 있었다.

전북 군산 미룡동 아파트 1620세대 정전되었으나 1시간만에 복구했다.

30일 오전 6시15분께 변압기가 폭발하면서 이 일대에 전기 공급이 1시간가량 끊겼다.

이 사고로 금강베네스타와 은파리젠시빌 등 아파트 2곳(1620세대)이 정전돼 엘리베이터가 멈춰서고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못하는 등의 큰 불편을 겪었다.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도내 국립공원과 도립공원의 탐방로 130개는 모두 통제됐다.

전주와 정읍, 남원, 김제, 등 6개 시군 8개 강변 주차장과 전주 시내 16개 다리 밑 도로(언더패스)중 8개도 통제중이다.

이번 비는 31일까지 50㎜-150㎜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해 피해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 관계자는 “어제오늘 내린 비로 인한 피해 신고가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며 “지반이 약해진 구간이 많으므로 산사태 등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내일까지 많은 비가 이어지겠으니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시설물 관리에 힘써주기 바라다”고 덧붙였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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