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왼쪽)가 2일 이천 장호원 침수지역을 찾아 현장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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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중부지방에 집중된 호우로 피해가 잇따르자 9년만에 도 재난대책본부 근무체계를 최고 수준인 비상 4단계로 격상했다.
경기도가 비상 4단계 수준의 재난대책본부를 구성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도는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가 예상되자 이날 오전 9시 재난대책본부 근무체계를 비상 2단계에서 4단계로 올렸다.
이에 따라 경기도 재난대책본부에는 한국전력공사, KT 등 유관 기관과 도 공무원,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 40명의 인력이 투입돼 호우 피해현황 등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김희겸 도 행정1부지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안성시 재난대책본부와 이천시 장호원교, 청미천 현장을 살펴보고 관련 공무원에게 최선을 다해 피해를 줄일 것을 당부했다.
김 부지사는 "안성, 이천, 용인, 여주 등 호우가 집중된 지역은 부단체장이 직접 현장을 확인해야 한다"면서 "특히 피해가 큰 안성 등의 지역은 주민안전지대 대피 등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도 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오후 2시 기준 경기도에는 평균 107.5㎜의 비가 내렸다. 지역별로는 안성 286.5mm, 여주 264㎜, 이천 231㎜ 등이다. 특히 안성시의 경우 2일 오전 6시57분부터 7시57분 사이 1시간 동안 104mm의 비가 내렸다.
이번 집중 호우로 도내 사상자는 사망 1명 등 총 3명이 발생했다. 또 여주 청미천 수위상승, 이천 율면 산양저수지 붕괴 등으로 64명의 주민이 대피한 상태다.
이외에도 안성과 이천, 용인 등 70여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으며 이천 산양저수지의 물을 가둬 놓은 4m 높이의 제당이 붕괴되고, 안성 주천저수지의 제당은 일부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안성과 이천, 광주, 용인, 여주 등지에서 54채의 주택이 침수됐다. 안성과 이천, 용인에서는 벼와 비닐하우스, 인삼 등 819ha 규모의 농작물 침수 피해도 발생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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