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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틱톡 인수협상,트럼프 '금지'발언에 중단"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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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틱톡 사용 금지" 발언 이후 협상 중단돼

뉴시스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의 중국 동영상앱 틱톡 인수 협상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지' 발언 이후 중단된 상태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31일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할 것이다. 나는 그런 권한을 갖고 있다. 내일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마이크로소프트나 다른 기업이 (틱톡을)사고 판다고 여러분이 들었던 것은 (성사될) 거래가 아니다. 우리는 인수·합병(M&A) 국가가 아니다"란 말도 했다.

이 발언이 나오자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의 바이트댄스 측은 미국내에서 향후 3년간 최대 1만개의 일자리 창출 등 등 추가 양보를 내놓았지만, 이런 움직임이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돌릴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바이트댄스의 설립자인 장이밍은 자신의 틱톡 지분 매각에 합의한 상태이다. 당초엔 지분의 일부를 보유할 생각이었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는 틱톡의 미국 기업 인수가 백악관의 목표라는 확신하에 바이트댄스와 협상을 진전시켜왔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을 금지하고, 매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협상을 중단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기 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바이트댄스가 3일 협상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됐었다고 전했다.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202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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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들에 따르면, 백악관은 지난 수 주동안 틱톡 관련 논의에 개입해왔으며 틱톡을 미국 기업이 인수하는 것이 원하는 결과라는 것을 처음부터 분명히 했다고 한다.

한 소식통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바이트댄스의 틱톡 인수협상이 완전히 결렬된 것은 아니며,일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을 바꿔 협상이 제개될 수있을 것이란 희망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마이크로소프트의 틱톡 인수에 우호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틱톡에 대한 더 강하게 나가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언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나바로 국장은 앞서 "틱톡의 미국 회사 인수를 허용한다고 해서 국가안보 이슈가 해결된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틱톡은 미국 내에서만 1억명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이윤을 내지 못하고 있으며, 올해 매출목표를 10억달러, 내년에 60억달러로 잡고 있다. 현재 미국의 틱톡 직원은 약 1500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될 경우 액수는 수십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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