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3 (월)

이슈 영화 수입사들, OTT 서비스 중단 선언

왓챠 "구독형 OTT 모델 버리라는 것"…수배협과 충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구독형 OTT 모델 자체를 버리고, IPTV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라는 것”

왓챠가 구독형 서비스(SVOD)를 하는 OTT 업체의 정산 방식을 문제삼은 영화수입배급사협회(수배협)에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이데일리

지난 달 17일 열린 영화수입배급사협회 공청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왓챠는 5일 낸 입장문에서 “전체 100여개의 영화수입배급사 중에 수배협에 소속된 14개 회사가 권리를 가지고 있는 콘텐츠들이 종료될 예정”이라며 “왓챠에서 서비스되는 전체 약 8만여편의 콘텐츠 중에 약 400여편의 영화가 종료됐거나 이달 중 종료될 예정된다. 큰 비중은 아니지만 현재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는 이용자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왓챠는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산 방식이 불리하다는 수배협의 주장에 대해 “각 영화가 신작으로서의 수명을 거의 다해 매출이 나지 않는 시점에서 월정액 서비스를 통해 추가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역할을 한다”고 반박했다. 또 수배협의 공청회 제안에 “공청회뿐 아니라 수입배급사, 영화산업 관계자와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라면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참석해 논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왓챠는 한국 영화산업의 긍정적인 발전이 곧 OTT 플랫폼의 성장을 견인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 기조를 기본으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수배협은 정산 방식을 문제 삼으며 왓챠 웨이브 티빙 등 국내 OTT 업체들에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왓챠 공식입장

1.왓챠는 구독형 월정액 온라인동영상 서비스(SVOD)로서 콘텐츠 권리사들과의 계약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정산해왔음을 밝힙니다. 왓챠는 투명한 정산 시스템을 도입하고, 매년 엄격한 감사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정산을 해왔음을 확인해왔습니다. 해외 메이저 스튜디오와 국내 제작사 등 많은 회사들이 왓챠의 투명하고 정확한 정산 시스템을 신뢰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2.현재 수배협은 콘텐츠 이용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구독형 OTT 서비스 자체를 문제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극장과 건별 결제 서비스(TVOD), 구독형 서비스(SVOD)들이 저마다의 역할을 하며 영화 콘텐츠 시장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홀드백에 따라 극장 상영을 끝낸 영화들은 IPTV를 거쳐 TVOD에서 상영되고, 마지막에 SVOD에서 서비스됩니다. 왓챠는 SVOD 서비스로서 다양한 구작들이 더 많은 관객에게 소비되고 이를 통해 저작권자에게 새로운 수익을 발생시키도록 노력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화만을 위한 개별 과금 시스템을 마련하라”는 수배협의 주장은 왓챠에게 구독형 OTT 모델 자체를 버리고, IPTV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3.전체 100여개의 영화수입배급사 중에 수배협에 소속된 14개 회사가 권리를 가지고 있는 콘텐츠들이 종료될 예정입니다. 왓챠에서 서비스되는 전체 약 8만여편의 콘텐츠 중에 약 400여편의 영화가 종료됐거나 이달 중 종료될 예정입니다. 큰 비중은 아니지만 현재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는 이용자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왓챠는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4.콘텐츠산업 전체의 발전과 콘텐츠 권리사와 플랫폼이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화와 소통이 이뤄지길 원합니다. 왓챠는 불법 다운로드가 성행하던 상황에서 유료 콘텐츠서비스를 만들어 이용자들이 합법적이고 편리하게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합리적이고 공정한 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소비가 감소한 다앙한 콘텐츠들이 이용자들과 새롭게 연결돼 새로운 수익이 만들어지는 시장을 창출하고 이익을 콘텐츠 권리사들과 공유하는 모델 구축을 위해 힘써왔습니다. 앞으로도 왓챠는 콘텐츠 공급자와 함께 더 많은 소비자들이 더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