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7시 기준 전국 81개 시·군·구에 산사태 예보(경보·주의보) 발령
박종호 산림청장 "그동안 내린 많은 비로 산에 물이 포화된 상태인 만큼 적은 비에도 전국 어디서나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
8일 오후 전남 곡성군 오산면 한 마을에 전날 산사태로 토사가 마을로 흘러내린 모습. 연합뉴스 |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 산사태 위기 경보 최고 단계인 '심각'이 발령된 상황에서 기록적인 장마로 산사태 추가 발생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산사태 우려 지역 주민들은 긴급재난 문자 등에 귀 기울여 선제 대피가 필요한 상태다.
산림청 산사태예방지원본부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한 집중호우로 8일에만 총 55건, 8월 들어 667건의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날 산사태 발생 지역은 경기(안성, 연천, 가평, 김포), 강원(철원, 홍천, 인제, 원주), 경남(거창, 합천, 산청, 함양) 등이다.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산사태 예보(경보, 주의보)는 전국 81개 시·군·구에 발령됐다.
산사태 경보는 부산(수영), 광주(북), 세종, 경기(가평, 안성), 충북(옥천), 전북(남원, 무주, 임실, 장수, 진안), 전남(곡성, 광양, 구례, 순천, 화순), 경북(성주), 경남(거창, 산청, 의령, 진주, 하동, 함양, 합천) 등 24곳에 발령됐다.
주의보는 인천(강화, 옹진), 대구(달성), 광주(동), 경기(고양, 과천, 광명, 광주, 구리, 군포, 김포, 남양주, 동두천, 부천, 성남, 수원, 시흥, 안산, 안양, 양주, 양평, 여주, 연천, 오산, 용인, 의왕, 의정부, 이천, 파주, 평택, 포천, 하남, 화성), 강원(영월), 충북(보은, 영동), 충남(논산, 부여, 서천), 전북(군산), 전남(강진, 나주, 담양, 무안, 영암, 장흥, 함평), 경북(구미, 김천, 영양, 영주, 포항), 경남(밀양, 사천, 창녕, 창원, 함안) 등 57곳에 내려졌다.
산림청은 전국적 집중호우에 대비해 산사태 취약지역 등에 대한 긴급점검을 지속해서 벌이고 있다. 긴급재난 문자, 자막방송, 마을 방송 등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피해 최소화에 힘을 쏟고 있다.
산사태 취약지역 7천722곳을 긴급점검하고, 주민피해 우려 임도 시설 873곳, 숲 가꾸기 사업장 180곳, 태양광시설 1천823곳을 점검했다. 피해 우려 지역 주민 1천316명(귀가 415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그동안 내린 많은 비로 산에 물이 포화된 상태인 만큼 적은 비에도 전국 어디서나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긴급재난 문자를 받거나 산사태 위험징후가 조금이라도 있을 경우 신속히 대피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1일부터 9일 오전 7시까지 누적 강우량을 보면 철원 785.0㎜ 연천 739.5㎜ 담양 658.5㎜ 가평 638.5㎜ 순창636.5㎜ 인제636.0㎜ 춘천617.5㎜ 산청617.5㎜ 등이다.
기상 전망을 보면 11일까지 전국적 집중호우에다 제5호 태풍 ‘장미’도 변수로 작용될 가능성이 있다.
9~11일 중부지방은 100~300㎜(많은 곳 500㎜ 이상), 남부지방 및 제주는 100~200㎜(많은 곳 경남, 제주, 지리산부근 3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상태다.
산림청은 산사태취약지역 등 긴급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긴급재난문자, 자막방송, 마을 방송 등 다양한 방법을 총활용하여 산사태 피해 최소화에 노력하고 있다.
주요 현장 활동을 보면 산사태취약지역 긴급점검 7722개소, 주민피해 우려 임도 시설 점검 873개소, 숲가꾸기 사업장 점검 등 180개소, 태양광시설점검 1823개소, 피해우려지역 긴급 주민대피 1316명(귀가 415명) 등이다. 산림청 산림항공본부는 7일 오후 6시께 전북 무주군 용포리 일원 금강의 범람으로 고립된 주민 5명을 산림청 헬기로 구조한 바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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