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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현대차그룹, 합작법인 '모셔널' 앞세워 자율주행차 시장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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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기술 보유 앱티브와 합작
美·싱가포르 등에 거점·직원 1천명
서울점은 자율주행기술 테스트 역할


파이낸셜뉴스

모셔널 로고 모셔널이 현대차그룹과의 파트너십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아 모셔널 브랜드를 래핑한 제네시스 G90 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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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앞세워 자율주행차 시장 선도를 위한 질주를 시작했다. 모셔널은 현대차그룹이 20억달러(한화 약 2조3900억원)를 투자해 자율주행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춘 앱티브와 만든 합작법인으로 지난 3월 설립됐다.

12일 현대차그룹은 앱티브와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신규 사명 '모셔널(Motional)'로 정했다고 밝혔다. 모셔널은 '운동(Motion)'과 '감정(Emotional)'을 뜻하는 영어 단어를 결합해 지어졌다. 'Motion'은 수십 년간 쌓아온 경험과 기술로 이뤄낸 자율주행차의 움직임을 의미하며, 'Emotional'은 안전과 신뢰에 기반한 인간존중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모셔널은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을 제공하는 세계 최대 자동차 기업 중 하나인 현대차그룹과 안전, 전기차, 커텍티비티 분야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앱티브의 전략 합작을 통해 설립됐다. 양사의 합작은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 시점을 앞당길 수 있는 최상의 조합으로 평가 받았다. 특히 모셔널의 충분한 자금력은 자율주행 기술의 고도화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됐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반세기 이상 현대차그룹은 인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모셔널은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친환경 이동수단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차세대 혁신 영역을 대표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최첨단 자동차 기술의 역사를 새로 써왔으며, 이러한 유산을 모셔널과 함께 이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모셔널의 직원수는 1000여명으로 미국 보스턴의 본사를 비롯해 피츠버그, 라스베이거스, 산타모니카, 싱가포르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최근 대한민국 서울에도 거점을 개소했다. 서울 거점은 또 하나의 핵심 기술 허브이자 자율주행기술 테스트 역할을 맡게 된다. 서울 사무소에서는 영상회의 시스템으로 미국 모셔널과 협업을 하고 있고 추후 별도의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모셔널에는 앱티브의 핵심 개발인력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기술과 지식재산권도 넘어왔다. 지난 2015년 최초의 완전자율주행차 미 대륙 횡단, 2016년 세계 최초의 로보택시 시범사업, 2018년 세계 최대 규모의 일반인 대상 로보택시 서비스 상용화 등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을 주도해 온 기술과 노하우를 고스란히 보유한 셈이다.

모셔널은 현재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레벨 4(미국자동차공학회 SAE 기준)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추진중이다. 올해부터 완전자율주행 시스템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2022년에는 로보택시 및 모빌리티 사업자에게 자율주행 시스템과 지원 기술을 공급할 계획이다.

칼 이아그넴마 모셔널 사장은 "앱티브의 첨단 기술 전문성과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연구개발·제조 분야 리더십이 결합된 우리의 DNA는 사람들의 이동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독보적 힘을 갖추게 됐다"면서 "안전하고 편리한 자율주행 기술이 일상 생활에 접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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