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새 지도부, 상생·협치 약속하면 저희들도 호응할 것"
"기본소득, 시기·범위가 문제…이런 추세 계속되면 도입"
"여러차례 탄핵 사과했지만 국민에게 인정받지 못해"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8월 15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8.14. mangusta@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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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최서진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4일 4대강 사업의 홍수 예방 효과를 둘러싼 논쟁에 대해 "4대강이 홍수 키웠다고 하는 사람을 데려와달라.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끝장토론을 하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강에 모래가 쌓여서 제방 밖 땅보다 높은 상황에서 모래를 걷어내고 물 그릇을 4배 키운 게 어떻게 홍수 예방에 도움이 안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정강정책에 명시된 국회의원 4선 연임 금지 조항에 대해선 "찬반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11년 뒤의 문제를 지금 먼저 결정해야 하느냐는 논란도 있다"며 "신진 정치인이 쉽게 진입하는 측면이 있지만, 경험 많은 정치인을 퇴출시키는 장치로 작용하기도 해서 국가적 득실이 어떻게 될지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강정책 1호'인 기본소득과 관련해선 "시기, 범위가 문제이지, 이런 추세가 계속 되면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도입할 수밖에 없는 제도"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검토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관련 사과 표명에 대해선 "제 기억에도 여러차례 국민에 사과했지만 국민들의 기억에 진심으로 사과했다, 그만하면 됐다, 이렇게 인정을 못 받았다"며 "이제는 국민들이 정말 인정해줄 수 있는 사과와 성찰하자는 취지로 이해한다"고 답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갤럽에서 발표한 통합당 지지율이 민주당과 최소 격차로 좁혀진 반면 대통령 지지율은 30%대로 떨어진 데 대해 "여론조사가 오차범위도 있고 방법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조사에서 저희들이 민주당을 추월했다고해서 환호작약하지 않는다"며 "지금은 '열심히 하니까 알아주시네' 하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고 더 열심히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 요인에 대해선 "국민들께서 여러가지 정치행위를 객관적으로 평가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지지율이) 많이 내려오고 있다는 점을 청와대나 민주당이 유념해서 왜 지지를 철회하는지 제대로 검토해서 지금이라도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제대로 좀 잘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8월 15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8.14. mangusta@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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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수해 복구를 위한 4차 추경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지금 정부는 이번 수해의 피해액을 5000억원 정도로 추산하지만 저희들이 현지에 가보고 전국 상황을 보면 피해액이 조(兆)단위가 넘을 걸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 앞두고는 추경 잘해놓고 진짜 국민들이 꼭 필요한 재난에 대해선 왜 추경을 안 하려고 하는지 궁금하다"며 "(우리 당이) 추경을 적극 협조하겠다는 이야기는 기존의 예비비 제도로만은 되지 않는, 그런 국민들의 직접 피해를 추경으로서 저희들이 도와주겠다는 그런 취지"라고 설명했다.
4차 추경시 국가 재정이 가중된다는 지적에도 "국가에 필요한 건 빚을 내서라도 추경을 해야 한다"며 "국민이 먹고 자고 하는걸 다 잃는다. 국가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국민이) 곤경에 처했을때 돕고 회복하는거는 빚을 내서라도 해야 한다"고 했다.
향후 원내전략에 대해선 "국회가 다시 협치의 틀로 돌아오겠다는 민주당 약속 없이는 기존 틀이 바뀌기 어렵다 보고 있고, 민심이 돌아서니 그걸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다"며 "민주당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어떤 변화가 있을지 아직 모르겠지만 상생, 협치하겠다는 확실한 약속만 있으면 저희들도 거기에 호응하겠지만, 그렇지 않고 지금 같이 숫자로 밀어붙이면 저희는 상임위원장이나 그런걸 받고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무소속 의원 복당 문제에 대해서도 "지금 한분이 복당 신청을 했지만 시·도당의 결정이 안 된 상태이고 비대위 소관이라 절차 전에 제가 말씀드리는건 적절치 않지만 본인들이 분명한 의사를 밝히면 나머지 후속 절차 진행을 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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