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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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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ISSUE] 라커룸서 '나라 잃은 표정' 메시, 리더십도 '흔들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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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의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지만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결국 굴욕적인 대패를 당했고, 라커룸에서 침통한 표정을 한 메시의 사진까지 공개되면서 리더십도 흔들리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포르투갈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2-8 대패를 당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을 결국 무관으로 마치게 됐다.

기록적인 대패였다. 리오넬 메시라는 압도적인 존재도 이날은 승리는 커녕 대패도 막을 수 없었다. 전반부터 4골을 실점한 바르셀로나는 후반전에도 무너지면 무려 8골을 헌납했다. 공격도 제대로 되지 않으며 뮌헨에 상처조차 입힐 수 없었다.

과거 바르셀로나를 상대했던 리오 퍼디난드도 현 사태에 진단을 내놨다. 제대로 된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떠난 이후 8억 파운드(약 1조 24448억 원)를 썼지만 여전히 유스 출신인 메시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선수 영입을 현명하게 하지 못했다. 메시가 팀에 있다면 실수를 몇 번 해도 그가 구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쓴 소리를 날렸다.

경기 후 메시의 사진 한 장이 공개되면서 많은 이야기가 나왔다. 스페인 '마르카'는 "메시는 뮌헨에 대패한 후 참담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라커룸에서 찍한 사진을 보면 메시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고, 골키퍼 테어 슈테겐은 그저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메시의 이 사진이 공개되면서 리더십까지 흔들리고 있다. 메시는 푸욜, 사비, 이니에스타 등에 이어 이번 시즌 주장 완장을 차고 있지만 이전 선배들보다 리더십이 약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물론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고, 좋은 경기력을 보일 때는 엄청난 리더십을 보이고 있지만 뮌헨전 같이 반대의 경우라면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로타어 마테우스는 과거 "메시는 위대한 선수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메시와 아르헨티나 메시는 다르다. 마라도나는 월드컵 위너고, 메시는 아니다"면서 "가장 큰 차이는 리더십이다. 마라도나는 항상 경기에 관여하는 진짜 리더였고, 팀에 항상 에너지를 공급했다. 그러나 메시에게서 이런 모습을 보지 못했고, 동료들이 진짜로 메시가 필요할 때 포기하는 모습이었다"면서 메시와 마라도나의 리더십을 비교하기도 했다.

물론 모든 것은 결과론이다. 만약 메시가 이번 뮌헨전에서 또 한 번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면 찬사를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고, 메시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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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마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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