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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美, 화웨이 압박 고삐…자회사 38개사 '블랙리스트'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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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무부 "반도제 제재 허점 막을 것"

對화웨이 반도체 구매 금지 제재 확대

알리바바도?…미·중 갈등 더 심화할듯

이데일리

화웨이 로고. (사진=AF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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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이 중국 화웨이와 그 자회사들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섰다. 미국 기술이 들어간 반도체 구매 금지를 확대하면서 압박의 고삐를 당기겠다는 의도다.

미국 상무부는 17일(현지시간) 중국 화웨이와 화웨이의 21개국 38개 자회사들이 미국 소프트웨어·기술을 이용해 생산된 반도체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로운 제재안을 발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일제히 전했다. 이로써 ‘블랙리스트’에 오른 화웨이 계열사는 152개로 늘었다.

이는 지난 5월 내놓은 화웨이 제재안을 더 확대한 것이다. 상무부는 당시 화웨이가 미국 기술을 사용한 반도체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를 가했다. 이날 조치는 즉각 효력을 발휘한다.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화웨이와 그 자회사들은 미국 국가 안보와 외교 이익을 훼손하는 방식으로 미국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미국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3자 거래(through third parties)를 통해 노력해 왔다”며 “이를 막기 위해 다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화웨이가 미국의 수출 규제를 우회하고자 제3의 제조업체를 통해 구매하려는 시도를 막겠다는 게 상무부의 의도다. 로스 장관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기술에 악의적으로 접근하려는 허점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화웨이 측은 이날 새로운 제재안을 두고 아직 성명을 내지 않고 있다.

이번 조치로 미국과 중국간 갈등 양상은 심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의 미국 내 사업체 자산을 90일 안에 모두 매각하라고 바이트댄스에 명령했다.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모회사다. 틱톡으로 수집한 미국의 개인정보를 중국 정부에 넘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나아가 틱톡 등 외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까지 제재를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주말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던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상황 평가 회의는 연기됐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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