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집회 참가자들로 가득한 광화문광장 일대 (서울=연합뉴스) |
서울시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장례를 위해 서울광장에 시민분향소를 설치한 바 있다. 하 의원은 지난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많은 인원이 모인 광화문 집회가 열린 것은 나쁜 선례를 만든 이들의 책임이라는 주장이다.
하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전광훈 집회와 통합당을 자꾸 엮으려고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하 의원은 박 전 시장 분향소가 운영되던 당시를 언급하며 “민주당이 결정하고 서울시가 운영한 박원순 분향소는 방역 지침을 완전히 위반했다”며 “참석자 수백명은 거리두기는 커녕 마스크를 벗어버리고 큰소리로 노래를 불렀고 구호까지 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두 방역당국이 금지한 행위”라며 “그러나 현장 관계자들은 멀리서 지켜볼 뿐 아무도 막지 않았다. 이러고도 민주당과 서울시는 ‘방역지침을 준수했다’며 국민 앞에서 거짓말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이 민주당처럼 전광훈 집회를 결정하기라도 했나. 서울시처럼 운영하기라도 했나”라며 “누가 누굴 보고 방조했다며 책임을 물라는 것인지”라고 했다.
또 “민주당과 서울시의 뻔뻔한 태도 역시 전광훈 목사가 그대로 배웠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바이러스 테러를 했다는 간 큰 핑계가 바로 그것”이라며 “서울시는 방역 지침을 위반한 분향소를 설치해놓으니 ‘박원순 분향소도 했는데 우리도 못할 것 없다’는 식으로 전 목사의 담력만 키워준 것”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방역 실패의 책임을 가만히 있는 야당에 뒤집어씌우려 하지 마라. 그 책임은 온전히 권력을 독차지한 정부·여당이 져야 할 몫”이라고 했다.
전날에도 하 의원은 “서울시가 스스로 방역 원칙을 무너뜨린 불법 분향소를 설치해놓고, 도저히 수습이 안 되니 정부 부처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폭탄 돌리기’를 했다”며 “이러니 전 목사 같은 사람이 국가의 방역체계를 우습게 보고 집회를 강행하는 것”이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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