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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전광훈과 미래통합당

[레이더P] 여당 `전광훈 프레임` 먹혔나…통합당 지지율 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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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반면 미래통합당 지지도는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정부·여당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비롯한 강경 보수 단체들이 8.15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며 '야당 책임론'을 편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전주보다 2.8%포인트 오른 46.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는 YTN 의뢰로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전국 유권자 251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 지지도가 오른 건 3주 만이다. 부정 평가는 50.8%로 1.8%포인트 하락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보다 9.9%포인트 하락한 대구·경북(28.5%)를 제외하면 전국적으로 대부분 올랐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전주보다 4.9%포인트 높아진 39.7%를 기록했다. 반면 통합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1.2%포인트 떨어진 35.1%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지난주 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 처음으로 지지도 역전을 당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오차 범위(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밖으로 통합당을 재역전했다.

리얼미터 측은 정부·여당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기대와 바람에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도가 동반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통합당에 지지율 역전을 허용하자 민주당 지지자들이 결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대로 통합당은 강경 보수 세력과 선 긋는 시점이 다소 늦어 정부·여당의 이른바 '전광훈 프레임'에 발목을 잡힌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광훈 리스크'에도 통합당은 호남에서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지지율 상승세를 보였다. 통합당의 광주·전라 지역 지지율은 16.1%로 지난주보다 2.0%포인트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주 광주를 방문하고 5.18 민주묘지에서 무릎을 꿇는 등 파격 행보를 보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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