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트럼프 9%p 뒤처지지만 긍정 신호 있어"
4년전 열세 불구 당선…유권자 70% 백인, 긍정평가↑
경제 관리 10%p 앞서…코로나19 대응은 과반이 '불만'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블루룸에서 수정헌법 19조 비준 100주년 기념식에서 연설하던 중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2020.08.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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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 비해 여전히 열세이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백인 유권자들의 지지가 향상되고 공화당원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지난 16일 발표한 NBC와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이 분석한 뒤 이런 요인들이 공화당 전당대회를 거쳐 오는 11월 선거일까지 격차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1%로 바이든 후보 50%보다 9%포인트 뒤처졌다. 이 기관 조사에선 올해 내내 44%를 넘지 못했으며, 전국 여론조사와 격전지에서도 바이든 후보의 뒤를 쫓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16년 대선 때와 비교하면 역전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에도 대선을 석달여 앞둔 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보다 9%포인트 열세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더 많은 선거인단을 확보해 백악관 입성에 성공했다. 더욱이 이번 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약 12%포인트 앞섰는데, 4년 전엔 무려 33%포인트나 더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에 긍정적인 신호 중 하나는 백인 유권자들의 지지율 상승이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백인 유권자들의 긍·부정 평가는 거의 똑같은 비율로 나뉘었다. 4년 전 부정평가가 54%로, 긍정평가 35%보다 한참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고무적이다. 백인 유권자가 전체 유권자의 7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주목할 만한 것이다.
히스패닉계에서도 지지율이 유지되거나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2016년 28%보다 3%포인트 상승한 31%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 히스패닉계 지지율은 주(州)마다 차이가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과의 격차를 줄일 경우 플로리다나 애리조나 등 여러 격전지 상황을 뒤흔들 수 있다.
공화당원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공화당원의 약 85%가 선거에 높은 관심을 보였는데 이는 민주당원 83%보다 더 높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기대하는 응답자는 27%였는데 지난 대선 14%의 배 가까이 된다. 반면 바이든 후보에 대해선 19%가 당선을 낙관했다.
또한 WSJ/NBC의 지난달 조사에선 응답자의 22%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반면 바이든 후보에 대해선 11%만이 긍정적인 이미를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치적으로 내세워왔던 경제 성과와 관련해선 여전히 10%포인트 많은 유권자가 트럼프 대통령(48%)이 경제 문제를 더 잘 다룰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 중 하나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선 여전히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트럼프 행정부에 불만을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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