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0.07.23 워싱턴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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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토론실력 급성장” 약물검사 요구
2016년에도 힐러리 클린턴에 검사 주장
트럼프·바이든 첫 ‘맞짱토론’ 9월 29일 열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와 다음 달 후보 토론회에 앞서 도핑 테스트를 하자고 제안했다.
미국 정치정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워싱턴이그재미너와 인터뷰에서 “바이든 후보가 토론에서 너무 못해서 누구도 그가 후보로 선출되리라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그런데도 버니 샌더스 의원을 상대로 제일 잘했기 때문에 약물 검사를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는 어떻게 그렇게도 토론을 못 하는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런데 샌더스 의원을 상대로는 갑자기 좋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 말의 요점은 바이든 후보의 과거 토론을 보면 정말 실력이 형편없고, 논리적이지도 않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후보는 11번의 대선후보 경선 토론을 거쳤으며, 그 가운데 대다수가 다수 후보를 상대로 진행됐지만 3월 15일 토론회만은 샌더스 의원과 양자 토론이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관찰을 통해 차이점을 발견했다고 밝혔을 뿐 바이든 후보가 약물로 토론 실력을 키웠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고 더힐이 전했다.
트럼프 캠프 측은 과거 바이든 후보가 공식 석상에서 했던 발언 실수를 부각하며 정신 감정을 받아야 한다고 거듭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바이든 캠프 측은 공식 반응을 내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에도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해 “토론에 앞서 약물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2차 TV토론에서 클린턴의 흥분된 모습이 수상하다며 “운동선수들이 시합 전에 약물 검사를 하듯이 우리도 3차 TV토론 전에 약물 검사를 받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클린턴의 건강문제를 물고 늘어지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첫 번째 토론회는 오는 9월 29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에서 열린다.
피자 들고 있는 트럼프 -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올드포지에서 대선 유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한 이탈리아 식당에서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한 피자를 들고 있다. 2020-08-21 올드포지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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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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